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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홍콩, 마카오)

구룡, 스타의 거리에서 휴식을 취하며

by blondjenny 2016. 9. 12.


웡타이신 사원 관람을 마치고 오후엔 자유시간을 주었는데 침사추이 근처에 우리를 내려 놓고 버스는

떠났습니다.  침사추이는 홍콩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미술관, 우주박물관, 시계탑, 문화센터 등 볼거리가

풍부합니다.  명품 가게가 즐비한 거리를 따라 걷다가 홍콩섬의 스카이라인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낭만의

거리, 스타의 거리에 발걸음이 멈췄습니다.  전 날 밤에 보았던 빛의 심포니가 펼쳐졌던 곳을 환한 대낮에

보게 되었지요.  밤의 불빛도 좋았지만 낮에 보는 초고층 빌딩의 쭉쭉 뻗은 모습은 또 다른 볼거리였습니다. 

거기에 해안을 따라 조성된 스타들의 흔적은 흥미와 재미를 더했습니다.


스타의 거리는 홍콩 침사추이 바닷가를 따라 난 해안 산책로에 '할리우드 스타의 거리'를 모델로 하여

조성한 약 400m의 거리입니다.  2003년 준비를 시작하여 60억 원을 들인 끝에 2004년 4월 일반인에게

공개되었습니다.  규모는 너비 4-5m, 길이 440m로 9개의 붉은 기둥에 홍콩영화 100년 역사를 기록해

놓았습니다.  2005년 현재 총 73명의 영화인의 명판이 박혀 있는데, 거리를 조성하던 2004년 이전에 죽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국내에서도 친숙한 홍콩 스타들의 손도장과 사인이 찍힌 명판, 이소룡 동상과 촬영

세트, 영사기 등 조형물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이소룡 동상 옆에서 사진도 찍고, 우리가 아는 스타를 찾아 걷고 또 걷다 보면 어느 새 다리가 아파 그늘

벤치에 앉아 쉬기를 반복했습니다.  더위에 땀도 나고, 다리도 아프지만 물살을 가르며 지나는 유람선을

하염없이 바라보니 정말 휴가를 온 것 같은 편안함에 온 몸이 노곤해졌습니다.  비로소 여행의 진정한

목적을 이룬 것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