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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홍콩, 마카오)

마카오의 세나도 광장에 서서

by blondjenny 2016. 10. 31.


성 바울 성당과 육포 거리를 지나 걷다 보니 노란색 외관의 성 도미니크 성당이 보였습니다.  마카오

최초의 성당으로 1587년 스페인에서 건너온 도미니크 사제들이 수도원을 지었고, 1590년에는 성당을

수도원 옆에 지었습니다.  17세기에 재건축하였다가, 18세기 초에 식민지 바로크 풍인 현재 모습으로

건축하였습니다.  1997년 새롭게 복구하여 일반에게 공개하고 있습니다.  세나도 광장을 빨리 보고

싶은 마음에 내부는 들여다 보지도 못하고 사진만 몇 장 찍었습니다.

 

세나도 광장에 들어서니 흰 돌과 검은 돌의 물결 무늬 바닥과 19-20세기 초에 지어진 파스텔 톤의

건물들로 정말 유럽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었습니다.  세나도 광장은 마카오의 정치, 문화, 사회, 

경제의 중심지입니다.  이 광장을 중심으로 25개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유적이 남북으로 길게

마카오 반도 서쪽에 모여 있습니다.  1993년 포르투갈의 리스본 광장을 본떠서 시의회 건물이 있는

주 도로에서 성 도미니크 성당까지 3,700m의 바닥을 포르투갈에서 가져온 돌로 하나하나 손수 

모자이크 작업을 하였답니다.  세나도 광장은 현지인들의 만남의 장소이자 전 세계에서 모여든

여행자들의 휴식 장소로 언제나 붐빕니다.  마카오의 공식적인 행사나 축제도 이곳에서 열립니다. 

중앙의 분수대를 중심으로 광장 주변에 다양한 상점과 기념품점, 분위기 좋은 카페들이 즐비합니다.

 

세나도 광장 주변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레알 세나도(民政總署) 건물, 자비의 성채

(仁玆堂), 삼카이뷰쿤, 성 도미니크 성당 등이 있습니다.  레알 세나도 건물1784년 마카오 시 의회

건물로 지어져 총독부 역할을 하다가 지금은 마카오 특별 행정구 행정청 및 의회 건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현재 건물은 1874년 포르투갈 풍의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재건된 것입니다.  자비의 성채는 

순결을 상징하는 흰색 건물로 1569년 마카오의 첫 주교였던 돈 벨카오르 카네이로가 자선사업을 위해

설립했다고 하며, 마카오의 서양식 병원이기도 합니다.  현재 건물은 1905년에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개축한 것입니다.  레알 세나도 건물 건너편에는 마카오 중앙 우체국이 있습니다. 


유럽 풍의 건축물로 둘러싸인 세나도 광장은 여행자들이 셔터를 멈출 수 없을 정도로 어디에 들이대도

멋진 그림이 되는 장소입니다.  저녁에는 은은한 조명을 밝혀 더욱 근사하다는데 저녁에는 보지를 

못했습니다.  광장이라고는 하나 그리 넓은 공간은 아닌데 바닥부터 홍콩과는 느낌이 확실히 달랐습니다.  

그곳에 서 있는 건물들은 19-20세기 유럽의 어느 도시 속 모습이라 굉장히 이색적이고, 중국이라는

느낌이 강하지 않아 또 다른 재미를 느꼈습니다.  기분 좋은 발걸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