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을 나와 다자이후 텐만궁을 향해 걷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점심 때가 되어 햇살은 뜨겁고 기운들이
없어 먼저 텐만궁 근처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관람을 하기로 했습니다.
역사의 마을 다자이후는 약 1,300여 년 전 7세기 후반, 큐슈 지역을 통치하던 관청이 설치되어 약 500년 간
큐슈 지역의 중심이 되었던 곳입니다. 대부분의 역사책에는 한자 표기가 太宰府로 되어 있는데 앞 글자만
떼고 宰府로 쓰기도 합니다. 다자이후가 위치한 기타큐슈는 예로부터 중국 대륙 및 한반도와의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졌을 뿐만 아니라 이곳은 대륙문화와의 창구 역할을 했던 국제도시로도 번성했는데, 그
전통이 오늘에 이어져 시 전체가 국제 교류에 힘쓰고 있습니다. 또 군사상으로는 일본이 외부로부터의
공격을 받을 시에 가장 먼저 적에게 노출되는 지역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 걸맞게 시 전체에는
역사유적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이곳에 있는 텐만궁은 일본 텐만궁 신사의 총본산으로 학문의 신을
모시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신사 입구까지 걸어 올라가는 길 좌우에는 기념품 가게들이 즐비하여 구경거리가 너무 많았습니다. 지난
번 유후인에서는 기념품 가게가 한 마을을 이루고 있었지만, 그 정도는 아니라도 음식점과 상점들이 길 양
옆으로 빼곡하게 들어서있어 좌우를 살피며 각각의 특색 있는 간판이나 풍경을 사진기에 담는 손길이 너무
바빴습니다. 저는 쉴 새 없이 사진을 찍으면서도 혹시 노인 분들이 뒤처질까 연신 뒤를 돌아보며 텐만궁을
향해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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