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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동유럽, 독일)34

크로아티아의 내전 플리트비체로 가는 길에 가이드가 꼭 보고 가야 할 곳이 있다며 길에 차를 세웠습니다. 그곳은 내전으로 인한 전쟁의 잔재가 그대로 남아 있는 곳인데 가이드가 간단히 설명을 하면서 얼른 가서 사진을 찍으라고 하더군요. 대포와 비행기, 총탄이 스쳐간 자리가 선명한 무너진 건물의 모.. 2013. 2. 5.
크로아티아에 대해 크로아티아의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을 가기 전에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외관이 화려한 식당은 아니었지만 음식이 입맛에 맞고 건강식이라 정말 한식을 먹은 것 이상으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버섯 스프와 감자, 얇은 스테이크는 간도 맞고, 맛도 있어 이번 동유럽 여행 중 가장 인상에 .. 2013. 2. 1.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밤 아침에 부다페스트의 영웅광장부터 부다 왕궁까지 관광객이라면 꼭 들리는 명소를 둘러보고 나니 어느 새 해는 뉘엿뉘엿 서쪽을 향해 지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부다 왕궁을 떠나 저녁 식사를 하러 시내로 가는데, 가이드가 식사 후 약 50분 간 유람선을 타고 도나우 강의 야경을 볼 사람.. 2013. 1. 19.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오래 전 남편의 출장에 따라 붙어 부다페스트를 방문했었습니다. 그 당시는 그곳 현지 회사의 대표 부인이 직접 옛 공산당 서기장의 별장이었던 곳에서 점심도 대접하고, 영웅광장도 가고, 저녁에는 헝가리 민속무용도 관람한 기억이 납니다. 호텔도 세체니 다리가 바로 내려다보이는 곳.. 2012. 12. 3.
슬로바키아에 대해 타트라 산맥을 넘는 시간이 오래 걸리다 보니 지나가며 찍은 풍경들이 많아 지루하실 것도 같습니다. 대부분 슬로바키아에 속한 산악지대이고 산 속의 풍경이라는 것이 새로울 것도 없지만, 좀 더 보여드리기 위해 잠시 쉴 겸 슬로바키아라는 나라에 대해 소개를 하겠습니다. 예전에는 체코슬로바키아라고 불렸던 바로 그 나라입니다. 슬로바키아 공화국은 중앙유럽에 있는 나라입니다. 서쪽으로 체코, 북쪽으로 폴란드, 동쪽으로 우크라이나, 남쪽으로 헝가리, 남서쪽으로 오스트리아와 접해 있습니다. 1919년에 체코슬로바키아에 합병된 상태에서 독립을 완수하기 이전에는 헝가리의 지배를 받았습니다. 1939년부터 잠시 동안 정부가 있었으나, 다시 체코슬로바키아로 돌아갔습니다. 1993년 1월 1일, 체코 공화국과 평화롭게 분리되었.. 2012. 11. 16.
타트라 산맥을 넘어 폴란드의 크라코프에서 1박을 한 우리는 동구의 알프스라 일컬어지는 타트라 산맥을 넘어 슬로바키아를 거쳐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갈 예정입니다. 처음에는 버스를 오래 타는 게 힘들지 않을까 했는데 곧이어 펼쳐진 녹색의 초원은 그런 우려를 말끔히 날려버렸습니다. 카르파티아 산.. 2012. 11. 5.
비엘리츠카 소금광산을 가다 2 소금광산의 최고 볼거리인 킹가 예배당은 지하 100m에 위치하는데 그 웅장한 규모가 놀랍습니다. 처음 이곳을 보았을 때 샹들리에를 포함한 모든 것이 소금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전설에 의하면 폴란드의 왕자 볼레수와프 브스티들리비와 결혼한 헝가리의 킹가 공주는 결혼 지참금 명목으로 마르마로시 소금광산의 일부를 받았습니다. 그녀는 헝가리를 떠날 무렵 무슨 생각에서인지 소금광산의 수직 통로에 자신의 약혼 반지를 버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크라코프로 가던 도중 비엘리츠카에서 행렬을 멈추고 그곳의 우물을 파보라고 명령합니다. 놀랍게도 우물에서는 물 대신 소금이 나왔고, 맨 처음 캐낸 암염 덩어리 속에서 그녀의 약혼 반지를 발견합니다. 그 후 킹가 공주는 소금광산의 수호성인이 되었으며, 왕실의 .. 2012. 10. 18.
비엘리츠카 소금광산을 가다 1 아우슈비츠 수용소 관람을 마치고 비엘리츠카 소금광산을 향해 움직였습니다. 이곳은 15년 전쯤에 이미 와본 곳이지만 그 때의 감동을 다시 한 번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소금광산 입구에서 입장권을 끊고, 사진을 찍을 사람은 3유로(약 4,500원)를 더 내고 스티커를 받습니다. 저는 사진을 찍어야 하므로 돈을 더 냈지요. 입구에는 광산 측 가이드가 따로 간단히 안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관람을 마칠 때까지 우리를 책임지게 됩니다. 엄청난 계단을 뱅뱅 돌아 내려가니 천장에는 소금이 녹아 하얗게 눈꽃이 핀 듯 엉겨 붙어 있습니다. 천장부터 벽, 바닥까지 온 천지가 소금이라 손에 침을 발라 먹어봤습니다. 마치 대리석처럼 반짝이는데 정말 소금 맞습니다. 이곳의 소금은 피부 미용과 건강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유.. 2012. 10. 10.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가다 점심 식사 후,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둘러 보기로 하였습니다. 영화나 책을 통해 이미 많이들 알고 계시겠지만, 저는 15년 전에 이곳을 보았을 때 너무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특히 유태인들이 가스 실로 가기 전에 벗어 놓은 안경, 신발들이 산더미 같이 쌓여 있고, 그들의 머리카락으로 짠 .. 2012. 9. 15.
폴란드에 들어와서 유럽에서 단체로 국경을 넘을 때는 두 가지 경우가 있던데 첫 번째는 버스에 그냥 앉아 있으면 그곳 세관원이 버스에 올라와 여권을 회수한 후 입국 허가 도장을 찍고 여권을 돌려주는 방법과 또 하나는 버스에서 일단 내려서 입국 절차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여권을 받고 다시 버스.. 2012. 9. 8.
프라하를 떠나 폴란드로 프라하 구 시가지와 20분 정도 떨어진 곳에서 하룻밤을 자고 폴란드로 떠나는 일정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프라하는 저녁 늦게 도착해서 야경 밖에 못 봤기 때문에 아침에 밝을 때 프라하를 다시 한 번 보고 싶었습니다. 폴란드에서의 일정이 그리 빡빡한 것 같지 않아 가이드에게 버스.. 2012. 9. 2.
체코 프라하의 카를 교에서 프라하의 상징 카를 교는 카를 4세 때 세워진 프라하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이며, 유럽의 심장이라 불릴 만큼 낭만적인 중세 건축물입니다. 공산주의 시절인 1989년 이전 40년 동안은 프라하를 방문한 외국 관광객은 극히 드물었습니다. 1989년 11월 17일 (현재는 국경일)의 벨벳혁명은 모든 것.. 2012. 8. 28.
체코 프라하의 구 시가지에서 프라하에서는 중요 관광 포인트를 설명하기 위해 현지 가이드가 나왔습니다. 유럽은 해가 늦게 져서 이미 8시가 넘었지만 크게 어둡진 않았습니다. 구시가지 광장에 들어서자 어스름한 석양에 물든 주변은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로코코 양식 등 모든 건축양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중세 건축물들로 둘러싸여 있고, 광장 중앙에는 1915년 얀 후스 사망 500주기를 기념하며 세워진 얀 후스 기념비가 있습니다. 이 모든 풍경이 정신을 차릴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워 마치 꿈을 꾸는 듯 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구청사는 14세기의 고딕양식으로 지어진 건축물로 일찌기 프라하 시 행정의 중심지였다고 하는데 청사 벽면에 설치된 천문시계가 유명합니다. 1945년 나치에 의해 상당 부분이 손실되었지만 다행히도 30m 높이의 천문.. 2012. 8. 20.
체코 프라하에 도착하여 독일 드레스덴 구 시가지를 벗어나 버스는 프라하를 향해 달립니다. 이미 저녁 6시를 넘어 우리는 프라하를 제대로 못 볼까 봐 마음이 조마조마했습니다. 드레스덴이 생각 외로 멋졌지만 프라하에 대한 기대가 크다 보니 프라하에서 좀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일정이 .. 2012. 8. 14.
독일 드레스덴의 구 시가지를 보고 버스가 드레스덴의 구 시가지로 들어서자 우리는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이제까지 지나온 드레스덴의 모습과는 달리 몇 백 년 전의 건물들이 위용을 뽐내며 우리 앞에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드레스덴에 이어 프라하를 오늘 중에 가야 한다는 가이드 말에 프라하를 빨리 보고 싶어서 솔직.. 2012. 7.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