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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상 (홍콩, 마카오)

미국 가는 길 - 홍콩 공항에서

by blondjenny 2011. 9. 14.

 

중국 여행에서 돌아와서 한 동안 감기로 고생을 했습니다. 보통은 감기에 걸려도 한 일주일 정도
지나면 웬만큼 고비를 넘기는데 이번 감기는 병원을 가도 목소리도 안 나오고, 기침도 낫지를 않아
얼마나 힘든지 기침에 좋다는 도라지를 꿀에 잰 것, 무즙, 배 등을 골고루 다 먹었습니다. 결국 한달
정도 지나 조금씩 나아지는 걸 보니 그 모든 게 서서히 효력을 발휘했나 봅니다. 몸이 좀 나아지고
나니 요가도 가고, 그림도 그리고 어느 새 일상으로 돌아와있었습니다.

그 후, 어머니를 모시고 일본을 다녀와서 일본 여행기를 먼저 쓸까 했지만, 제가 지금 미국에 와
있으니 생생한 미국 방문기를 먼저 올리고 일본 여행기는 그 다음에 올리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뉴욕 맨해튼에서 직장을 다니는 작은 애가 뉴저지에 살고 있어 미국은 일년에 한두 번은 다녀갑니다.
그래서 뉴욕이나 뉴저지에 대해선 이미 여러 차례 글과 사진을 올렸었는데, 가능하면 전에 가보지
않은 곳을 찾아 새로운 곳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아이들을 만날 생각에 들뜬 마음으로 이것저것을
챙겨 미국을 가는데 벌써부터 또 어떻게 헤어지나 그것이 걱정됩니다. 아무리 매년 한두 번씩 겪는
일이라도 헤어지는 건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것이니 감수해야지요.
비행기 예약을 하는데 요즘은 성수기라 비행기 좌석도 잘 없고, 기름값이 올라 비행기 표도 많이
비싸져 타이페이와 홍콩을 경유하는 비행기를 타게 되었습니다.

 

홍콩 국제공항은 바다를 메워 만든 첵랍콕 섬에 위치하고 있어서 첵랍콕 공항이라고도 부릅니다.

카이탁 공항을 대체하여 1998년에 공식 개항한 이 공항은 화물과 승객의 주요한 환승센터이며,

중국 본토, 동남아시아, 동아시아로 가는 관문입니다.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이 공항은

최고의 공항으로 여러 번 선정된 바 있습니다. 24시간 운영되고 있으며 매년 4천 5백만 명의

승객과 3백만 톤의 화물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우주선 내부와 같은 돔 형태의 자연광을 이용한

높은 천장으로 쾌적한 느낌였으며, 공항이 길죽하고 넓어서 걷는 게 힘들거나 보딩시간이 촉박한

사람들은 공항 내 셔틀을 많이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타이페이 공항은 얼마 전에도 들렸기 때문에 특별히 새로울 게 없지만, 홍콩은 아주 오래 전에 두어

번 간 적이 있을 뿐 최근에는 들린 적이 없습니다. 물론 이번에는 홍콩 국제공항에만 2시간 정도

머무를 예정이지만 새로운 곳에 대한 호기심을 누를 수가 없었습니다. 때마침 중국 캔토니즈 오페라

아트전시가 열리고 있어 사진을 여러 장 찍었습니다. 잠시지만 색다른 느낌을 안고 다시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그럼, 미국을 향해 계속 가볼까요?

 

*위 사진은 홍콩 국제공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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