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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그리스)10

테살로니키에서의 마지막 시간 이제 그리스 여행도 막바지입니다. 테살로니키 한 곳만 남겨두고 있는데 언젠가 이곳에서 연예인들이 노래하는 것을 TV를 통해 본 기억이 납니다. 어려운 이름인데 낯이 익어 시간은 많지 않지만 열심히 둘러 보고 여행의 피로도 풀 계획입니다. 메테오라의 암석과 수도원이 엄격하고 규율이 강한 느낌이었다면 이곳은 항구라 휴양지 느낌의 또 다른 여유로움이 느껴집니다. 테살로니키는 아테네 다음으로 큰 그리스 제 2의 도시이자 그리스 령 마케도니아 지방의 중심 도시이며, 테르마이코스콜포스 만의 머리 부분에 있는 칼키디키 반도 서쪽 면에 있습니다. 알렉산더 대왕의 누이 이름을 딴 테살로니키는 BC316년에 세워졌으며 146년 후에 로마 속주였던 마케도니아의 수도가 되었습니다. 그리스 북부 교구청 소재지이고, 경제, 산업.. 2020. 4. 18.
메테오라에 올라 벅찬 감동을 느끼며 그리스 여행을 결정할 때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과 산토리니 섬, 그리고 메테오라 수도원을 보고 싶은 게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메테오라 수도원은 바위 꼭대기에 있는 수도원으로 사진에서 많이 보았었지요. 인간이 과연 살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높고 좁은 꼭대기에 세워져 있어 아슬아슬해 보이기까지 한 건축물입니다. 그리스 여행의 막바지에서 마침내 이곳을 직접 볼 수 있는 시간이 왔습니다. 거기까지 가는 도중에도 뾰죽뾰죽한 바위들이 곳곳에 나타나더군요. 메테오라는 그리스어로 '매달린 바위', '공중에 매달린', '하늘 바로 아래'라는 뜻입니다. 가장 가까운 도시는 칼람바카입니다. 여러 수도원이 자연 사암 바위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고 평균 해발 300m 높이에 있으며 가장 높은 곳은 550m도 됩니다. 11.. 2020. 3. 9.
고대 올림피아의 현장에서 올림피아 제전은 BC776년 처음 시작되었는데 그 이름은 펠로폰네소스 반도 북동쪽에 위치한 엘리스 지방의 올림픽이라는 곳에서 처음 대회가 열린 데서 유래합니다. 아킬레우스가 친구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시작한 경기는 처음부터 그리스 전체의 제전이었던 것이 아니라 소규모 경기에 불과했으나 이후 스파르타, 아테네의 도시들과 식민시들도 참가하여 BC 6세기에 이르러 그리스 전체의 민족 제전이 되었습니다. 제우스신을 기리기 위해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4년마다 개최되어 BC776년부터 AD393년 (제 293회)까지 계속되었습니다. 종목으로는 달리기, 투원반, 제자리 넓이뛰기, 투창, 레슬링, 권투, 전차경기, 경마 등이 있었습니다. 이때의 경기 종목인 경주, 투창, 원반 던지기, 도약, 레슬링 등은 지금의 올림픽.. 2020. 1. 21.
스파르타의 덧없음을 보고 미스트라스 유적지를 떠나 다음 여행지로 갑니다. 그곳은 스파르타인데 스파르타라고 하면 우리에게는 스파르타식 교육이 먼저 떠오르고 막연히 엄격하고 규율에 얽매인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실제 남아 있는 유적지는 어떤지 살펴보겠습니다. 미케네 문명이 멸망한 직후, 고대 그리스의 암흑 시대에 스파르타 지역에는 4개의 정착촌이 있었습니다. 이 중 2개의 정착촌이 동맹해 다른 2개의 정착촌을 멸망시킨 것이 스파르타의 기원으로, 스파르타 특유의 이중왕(Dual King) 제도도 여기에서 기인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스파르타는 BC 9-8세기 경에 그리스의 펠로폰네소스 반도 중부, 유로타스 강 서쪽 연안에 도리아인이 세운 그리스의 고대 도시국가로 귀족 정치를 실행하여 본토인을 노예화하고 자국민에게 군국주의 식의 교.. 2020. 1. 9.
미스트라스 유적지에서의 여유 모넴바시아를 떠나 가이드가 추천한 미스트라스 유적지를 가는데 같이 간 일행의 부인이 무릎이 좋지 않아 그 높이 있는 유적지까지 가기 힘들다 하여 우리도 같이 남아 밑에서 차를 마시며 그 동네를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넷으로 미스트라스를 찾아 보니 성당도 있었지만 다른 유적지와 마찬가지로 돌 무더기와 돌 계단, 돌 기둥들이 옛 영화를 말해 주는 것 같아 비슷하겠다 싶었고, 또 모처럼 우리들만의 시간 여유가 있는 것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버스는 우리를 아래 동네에 내려주고 한 시간 반 정도 후에 그 자리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우리는 그 근처 카페를 찾아 동네를 구경하며 조금씩 올라가는데 하늘도 너무 파랗고 기후도 적당하여 아주 쾌적하고 상쾌했습니다. ‘모레아의 경이’라는 뜻을 가진 미스트라스는 펠.. 2019. 12. 16.
모넴바시아에서 찾은 쉼 저는 그리스를 여행하기 전까지는 모넴바시아라는 지명은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일정표를 보고 암석으로 된 요새인가 보다 정도의 지식만 갖고 출발을 했는데 막상 그곳에 도착해서 보니 산토리니와는 또 다른 약간 황폐하면서도 그 속에 아기자기함이 숨어 있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중세 유적이 있지만 대부분 아직은 덜 가꾸어진 옛 모습을 많이 간직하고 있고, 좁은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예상치 못한 광장도 나오고, 관광객을 위해 호텔로 개조한 작은 건물도 나오고, 예쁘게 꾸며진 카페와 레스토랑, 기념품 점도 있습니다. 주변은 온통 바다로 둘러 싸여 어디를 찍어도 아름답고 시원한 바다가 눈에 들어 옵니다. 저는 이 풍경들이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언젠가 다시 와서 며칠 머물며 찬찬히 즐기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 2019. 11. 18.
고린도 운하를 보는 즐거움 기독교 인이 아닌 저도 고린도라는 명칭이 익숙해 고린도 운하를 가보고 싶었습니다. 공식 일정에는 없지만 옵션으로 추가 비용을 내고 선택하게 만들었는데 1시간 남짓 배를 타야 하기 때문에 선택 안 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결국 여행을 하다 보면 단체인 경우 선택 옵션을 안 할 수가 없고, 그 비용은 가이드 비까지 포함되어 보통 2-3배는 감안을 하는데 그리스 여행의 경우는 좀 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는 10-12 유로(약 16,000원)가 드는데 여행사 마다 모든 옵션을 50유로(약 65,000-70,000만원)로 단합을 해놓았더군요. 그래도 보고 싶으면 어쩔 수 없이 50유로를 지불해야 해서 좀 불쾌했습니다. 다른 선택 관광에서 더 흥미롭고 황당했던 이야기도 벌어졌는데 차차 말씀 드리겠습니다. 고린.. 2019. 10. 10.
산토리니의 아름다운 풍경 앞에서 제가 그리스를 방문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곳이 아테네와 산토리니입니다. 아테네는 그리스의 수도이고 중요한 건축물들이 많아 꼭 들려야 하는 곳이고, 산토리니는 파란 지붕의 하얀 집들이 어느 엽서에나 실려 있는 아름다운 풍경이라 에게해 석양과 더불어 꼭 보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그런 곳을 마침내 눈 앞에 실제로 보았을 때의 감동은 너무 커서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지금까지 비교적 많은 곳을 여행하면서 좋은 풍경을 많이 보았지만 이곳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산토리니 섬은 그리스 에게해 남부에 자리 잡은 작고 둥근 모양의 화산 군도이며, 그리스 본토와는 약 200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이 섬은 지구 역사상 거대한 화산으로 손꼽히는 지역입니다. 티라 혹은 피라 섬이라고도 하며, 키클라데스 제도.. 2019. 7. 16.
파르테논 신전을 마주한 그 감동 파르테논 신전은 학생 때 교과서에서 늘 보던 모습이라 그리스 하면 바로 떠오르는 건축물입니다. 그런 역사적인 건축물을 직접 눈으로 본다 생각하니 너무 감동적이고 떨려서 가슴이 벅찼습니다.이번 그리스 여행의 주된 목적이기도 했고요. 기둥 하나만 봐도 거대하고, 그 기둥에 얽힌 수치에대해 익히 들었는데도 실제로 보니 그 느낌이 달랐습니다. 그렇지만 많은 부분이 파괴 되고 내부는텅 비어 있어 한편으로는 안타깝고 허탈하기도 했습니다. 그리스 신전은 오늘날에도 건축 중 으뜸으로 칭송되며 유럽 문화 자체로 여겨질 정도입니다. BC660년경 그리스인들은 목재와 점토 대신 돌로 신전을 지었습니다. 최초의 신전 건축 이후 150년이 지난 뒤 파르테논 신전이 아크로폴리스에 건설되면서 그리스 신전은 고전적인 모습을 확립했습.. 2019. 6. 7.
그리스를 만나러 떠나다 평소와 다름 없이 인터넷으로 뉴스도 보고 여기 저기 사이트를 검색하는데 갑자기 그리스 여행 홍보를보았습니다. 수년 전에 터키를 갈 때 그리스와 함께 묶어서 가려고 했었는데 당시에 그리스가 불안정하여 그리스 여행이 취소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 생각이 떠올라 남편과 의논한 결과 휴가를 조정하여 가기로 하였습니다. 남편은 과거에 비즈니스로 많은 여행을 했지만 정작 관광을 한 경우는 많지 않아 더 나이 들어 걷기가 불편해지면 여행하기 힘들다며 요즘 들어 부쩍 장거리 여행에 매우 적극적입니다. 그래서 일단 가기로 결정을 하고 아는 커플과 혹시 시간이 맞아 같이 갈 수 있으면 좋겠다 싶어 지난 번 동유럽 여행을 우연히 같이 한 후배한테 전화를 했더니 그 남편이 더 적극적으로 가자고 하여 4명이 같이 가게 되었습니다.. 2019. 5.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