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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미국)119

오랜만의 미국 여행 그 동안 유럽, 특히 독일 이야기를 포스팅 했었는데 오랜만에 미국 이야기를 올릴까 합니다. 미국은 제가 10년 가까이 살았던 곳이고 동부에는 작은 애가 아직 살고 있고, 서부에는 여동생이 살고 있어 특히 정이 가는 나라입니다. 보통 1년에 한 번 정도는 방문을 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2018년에 마지막으로 방문을 하고 거의 5년 만에 방문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서부를 거쳐 동부까지 비교적 긴 기간 여행한 기록을 올리려 합니다. 서울서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하여 그곳에서 며칠 머무르며 예전에 잠시 들렸던 금문교를 비롯한 추억의 장소들도 다시 보고 새로운 곳도 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아주 오래 전에 갔었던 요세미티의 웅장함을 다시 보고 싶어 차를 렌트하여 장엄한 자연을 감상하고, 여동생이 사는 샌디에고로.. 2024. 1. 29.
팜 스프링스의 두 얼굴을 보다 샌디에고에 도착해서 며칠 간 주변을 둘러보고 카지노도 가고 했지만 전에 왔을 때 갔던 비치나 올드 타운은 이번에는 건너 뛰고, 팜 스프링스를 가기로 했습니다. 천연 미네랄 온천으로 유명하다고만 알고 있었지만 처음 가는 곳이라 기대가 컸습니다. 날씨도 좋아 소풍 가는 아이 마냥 들떠서 출발했는데 가는 도중의 풍경도 사막이라 색달라 여행하는 기분 제대로 냈습니다. 팜 스프링스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리버사이드 군에 있는 도시입니다. 로스앤젤레스 동쪽 약 180km, 남 캘리포니아의 산 하신토 산(3,554m) 기슭에 위치하는 사막에 둘러싸인 휴양지이며, 골프 코스, 하이킹, 수영, 테니스, 승마 등, 많은 레크리에이션을 즐길 수 있습니다. 20세기 중기의 건축물이 많고, 미국에서 가장 밀도가 높습니다. 미국 .. 2021. 6. 17.
미국, 샌디에고와 팜 스프링스를 다녀와서 이번에는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로 가보겠습니다. 캘리포니아에는 여동생이 살고 있고 큰 아이도 이모네서 고등학교를 나와 저도 비교적 여러 번 다녀온 곳입니다. 한 5-6년 전에도 LA, 라스베가스, 샌디에고 등을 다녀와 포스팅을 했었지요. 저는 중부 시카고와 동부 뉴저지에만 살아 봐서 사철 춥지 않고 날씨가 좋은 서부에 도착해서 쭉쭉 뻗은 야자수와 민소매에 핫팬츠를 입은 모습만 봐도 마치 휴양 도시에 온 듯 기분이 업 되는 것을 느낍니다. 여동생이 결혼하면서 멀리 살다 보니 다른 자매들처럼 같이 장도 보고 음식도 만들고 수다도 떠는 그런 기회는 별로 없었습니다. 더구나 지금은 저는 한국에 살고 있고 여동생은 그곳에서 뿌리를 내리고 살고 있으니 거리는 더 멀어지고, 또 제가 아이를 보러 미국을 가도 동부다 보.. 2021. 5. 11.
워싱턴 D.C.를 다시 방문하다 오래 전 아이들 어렸을 때 방문했던 워싱턴 D.C.를 다시 한 번 가보기로 했습니다. 그때는 아이들이 어릴 때라 박물관 위주로 다녔던 것 같습니다. 사실 워싱턴 D.C.는 주차도 힘들고 대부분의 여행이 그렇듯이 일일이 걸어 다녀야 해서 뙤약볕에 땀도 많이 흘리고 힘들었습니다. 워싱턴 D.C.는 많은 분들이 관광으로도 들리시는 곳이라 새로울 것이 없을 수도 있겠지만, 저로서는 옛 추억을 더듬는 그런 여행이 된 것 같습니다. 워싱턴 D.C.(Washington District of Columbia)는 미국의 수도입니다. 조지 워싱턴과 크리스토퍼 컬럼버스에서 이름을 가져왔습니다. 미국 어느 주에도 속하지 않는 독립 행정 구역입니다. 좁지만, 국제적으로 막강한 정치적 영향력이 있는 세계 도시이며, 금융 센터로서.. 2021. 2. 27.
로댕 박물관에서의 소회 필라델피아를 관광하면서 특히 로댕 박물관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의 작품은 비교적 많은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어 대도시의 유명 박물관이나 미술관에는 그의 코너가 있는 곳이 많습니다. 그러나 로댕의 작품만 모아 놓은 로댕 박물관은 방문한 적이 없었습니다. 필라델피아의 로댕 박물관은 프랑스 파리의 로댕 박물관 다음으로 가장 많은 로댕의 작품을 소장한 박물관입니다. 쥘르 마스트바움이라는 사업가가 로댕의 작품을 수집하여 필라델피아 시민에게 기증을 해서 1929년 박물관이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완공되기 3년 전에 세상을 떠나 이 박물관을 보진 못했습니다. 1840년 파리에서 태어난 오귀스트 로댕은 미켈란젤로, 베르니니와 더불어 세계 3대 건축가로 일컬어집니다. 10살 때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지만 .. 2021. 1. 19.
미국, 필라델피아에 대해 알아보기 우리가 살던 뉴저지 주에서 가까운 펜실베니아 주를 오며 가며 많이 지나 다녔지만 정작 펜실베니아 주의 주도인 필라델피아를 제대로 돌아본 적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미국 간 김에 아이와 함께 필라델피아 탐방을 가기로 했습니다. 새로운 곳을 간다는 것은 제게는 늘 가슴을 뛰게 하고 희망을 품게 하며 활력을 주는 일입니다. 그러나 아무 준비도 없이 무턱대고 가는 것 보다 잠시 필라델피아에 대해 알아보고 가면 더 의미 있는 관광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필라델피아 시는 델라웨어 강과 스쿨킬 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있으며, 펜실베니아 주에서 가장 큰 도시로 미국 독립 시기인 18세기에 미국의 수도였습니다. 뉴욕에서 자동차로 약 2시간 거리에 위치한 필라델피아는 미 동부에서 뉴욕 다음으로 큰 도시이자 미국 전체에서.. 2020. 12. 7.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를 방문하여 아주 오래 전 제가 한창 일할 때 뉴욕으로 출장을 와서 일을 마친 후, 뉴욕에 사는 친척 아주머니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 분은 간호사로 오래 전 이민 온 분인데 우리와는 한국 살 때 막역하게 지낸 사이였습니다. 그 분이 맨해튼 구경을 시켜 주신다며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도 같이 가고 옛 월드 트레이드 센터(쌍둥이 빌딩)도 올라 가고, 자유의 여신상도 꼭대기까지 올라 갔었습니다. 그때 사진이 아직도 남아 있는데 9.11 테러가 발생하여 그 거대한 월드 트레이드 센터가 비행기 공격으로 무너지는 걸 TV에서 보니 기가 막혔었지요. 그 당시 남편은 뉴욕 출장 중였고 두 아이는 뉴욕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어 저는 그 밤을 가슴 졸이며 홀딱 새웠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전화도 안 되고 겨우 이메일로 연락이 되어 모.. 2020. 11. 26.
프릭 컬렉션을 마주하다 미국은 10년 가까이 산 곳이라 전문가의 안내 없이도 비교적 자유로이 다니기 때문에 방문 시 시간이 충분하면 박물관을 한 번씩 들립니다. 그 동안 맨해튼에서 메트로폴리탄, 모마, 구겐하임 박물관 등을 다녀왔는데 새로운 곳이 없을까 하고 아이에게 물었더니 프릭 컬렉션을 추천하더군요. 박물관 관람은 보통 많이 걷기 때문에 좀 힘들긴 하지만, 이왕 맨해튼을 나가면 박물관 말고도 볼거리가 많아 많이 걷게 됩니다. 맨해튼은 주차비도 비싸고, 또 차 없이 걸어 다니면서 구경을 해야 조금 자세히 볼 수 있어 발품을 팔 수밖에 없습니다. 뉴저지 집에서 뉴욕 맨해튼의 박물관을 가려면 버스를 타고 또 지하철을 타야 하지만 새로운 박물관을 볼 수 있다는 기대에 힘든 건 나중 문제고 물병 하나 들고 집을 나서는 발걸음이 가벼.. 2020. 11. 10.
미국을 엿보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여행이 자유롭지 않아 무척 답답한 요즘입니다. 이번에는 전에 여행했던 미국 여행기를 올릴까 합니다. 한국 사람들이 여행지를 선택할 때 미국 보다는 유럽 쪽을 더 선호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저만 그렇게 느낀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도 역사가 깊은 유럽을 좋아하지만 제 경우는 미국의 시카고와 뉴저지에서 10년 가까이 살았고, 아이들이 거기서 학교를 나왔고, 현재도 아이가 뉴욕서 직장을 다니고 있어 미국은 비교적 친밀한 곳입니다. 그래서 1년에 한 번 정도는 꾸준히 방문해 왔고 미국 내 여행도 자주 다닌 편입니다. 오죽하면 남편은 시카고 오헤어 공항이나 뉴욕 JFK 공항에 내리면 마음이 푸근해진다고 할 정도니까요. 뉴욕 맨해튼과 뉴저지, LA, 샌디에고는 전에 몇 번 포스팅 했었고, .. 2020. 10. 26.
뉴욕, 뉴저지 여행을 마치며 미국에 온 지 벌써 한 달이 훌쩍 넘었습니다. 이제 곧 서울로 출발해야 합니다. 오기 전에는 아이에게 필요한 이것 저것을 준비하며 즐거운 마음였지만, 일단 도착하고 보면 그 때부터는 하루 하루 줄어드는 날이 야속하지요. 한 두 번 해 본 것도 아니고, 아이들 고등학교 때부터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여 이제는 익숙해졌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떠날 때는 남겨진 아이 걱정이 됩니다. 아직 미혼이라 그렇기도 하고, 딸이라 더 그런 것도 같고. 아이도 잠시 섭섭은 하겠지만, 직장에 다니느라 사실 바빠서 오래 다른 생각을 할 여유가 없어 다행이기도 합니다. 퇴근하고 돌아와서 밥하고 국물이라도 만들어서 저녁을 먹으려니 얼마나 힘들고 피곤할지 상상이 됩니다. 그래도 가능하면 저녁은 집에서 해먹으려 하니 대견하기도 하고요... 2017. 10. 17.
LA 폴 게티 박물관에서 헌팅턴 라이브러리를 구경하고 난 뒤, 떠날 날이 가까워오는데 형님 내외분께서 뭔가 더 보여주고 싶으셔서 폴 게티 박물관을 보러 가자고 제안하셨습니다. 원래 폴 게티 박물관은 LA 교외에서도 멀리 떨어진 말리부 비치에 있어서 교통이 불편하여 웬만한 미술 애호가가 아니면 찾아가기 어려운 곳이었지만, 1997년에 귀중한 소장품들을 전시한 새로운 박물관을 LA 외곽의 한 언덕에 세워 LA의 새로운 명물이 되었습니다. 폴 게티는 석유사업으로 엄청난 재산을 축적한 미국의 유명한 기업 가문이며 미술품 수집가로서의 명성도 갖고 있습니다. 미국은 개인소장가가 세운 박물관이 많은 편인데 그 중 가장 많이 알려진 곳이 폴 게티 박물관입니다. 폴 게티 박물관은 개인의 소장품을 대중한테 공개하면서 그 어마어마한 시설을 무료로 .. 2016. 5. 23.
LA 헌팅턴 라이브러리를 보고 형님 댁에서 멀지 않은 곳에 꼭 보여주고 싶은 좋은 곳이 있다 하여 따라 나섰습니다. 특히 형수님이 몇 번씩 언급을 하셔서 호기심이 더 커졌었지요. 바로 헌팅턴 라이브러리입니다. 제목에 라이브러리가 들어가 무슨 도서관인가 하시겠지만, 이곳은 일반 도서관 수준을 넘어 박물관과 .. 2016. 4. 20.
LA 형님 댁에서 LA에 사시는 남편의 형님 뻘 되시는 분은 피난 시절에 이북에서 남하하여 그 당시 부산에 계시던 시댁에서 몇 년 간 같이 사셨다고 합니다. 저는 전혀 모르는 사실이지만, 그 형님 분은 시댁에서 부산대 의대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개업을 하신 내과 의사이셨습니다. 60이 조금 넘어 빠른 .. 2016. 4. 12.
샌디에고의 올드 타운에서 저는 올드 타운을 오래 전에 가보고 이번이 두 번째인데, 처음 갔을 때의 느낌이 워낙 인상적이어서 꼭 다시 가보고 싶었습니다. 올드 타운 주차장에 들어서자 청명한 파란 하늘 아래 곳곳에 키 큰 선인장과 화려한 간판과 음악 소리에 벌써부터 기대감에 가슴이 콩닥거리기 시작했습니.. 2016. 3. 16.
샌디에고와 LA에서의 여정 명상의 정원을 나와 동생네로 가서 하루 밤을 보낸 후 작은 애는 휴가가 끝나가서 뉴저지로 돌아가고, 반면에 남편과 저는 LA에 사시는 남편의 형님 뻘 되시는 분 댁에서 며칠 묵고 다시 샌디에고로 내려와 어머니와 함께 서울 가는 비행기를 탈 예정입니다. 그런 일정이다 보니 LA에서의 시간 후에 다시 샌디에고에서 이틀 정도 시간이 있는데 중간에 LA 포스팅을 넣기 보다 샌디에고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 후에 LA 포스팅을 시작하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동생네에서는 조카의 마지막 밤이라고 맛있는 음식도 해주고, 이름 있는 볼펜과 스킨 로션 등을 선물로 주어 가져온 백 팩이 가득 찼습니다. 며칠 동안 여기 저기 데리고 다니며 관광을 시켜주고 숙식을 제공해 준 것만도 고마운데 이렇게 선물까지 받으니 너무 미안.. 2016.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