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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중남미)

멕시코시티에서

by blondjenny 2009. 11. 7.

 

 

멕시코에서의 생활을 말씀드리기 전에 잠깐 멕시코시티에 대한 소개를 먼저 하겠습니다.

중남미 제일의 대도시인 멕시코시티는 2,500만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어 인구밀도 면에서 1위인 도쿄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입니다. 북위 19.24도의 열대지역, 해발 2,240m의

태양에 가까운 고원도시이며, 연평균 기온은 15.1℃ 정도로 선선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날씨에

반해 이민을 많이 온다고 합니다. 낮에는 한 줄기 스콜(열대성 소나기)이 지나가기도 하지만 대체로

맑고 쾌적합니다. 그늘에서는 서늘하기도 하고요. 그러나 고원지대라 사람에 따라 처음에는 숨쉬기가

불편해 얼마 간 적응 기간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저희 집에도 만약을 위해 산소통이 한 구석에 놓여

있더군요. 대도시답게 대기오염이 심하지만 공기 정화를 위해 많이 노력도 하고, 또 도시 중앙

550에이커의 부지에 자리잡고 있는 차뿔떼뻭 공원으로 인해 많이 깨끗해졌다고 합니다. 오히려
LA 보다 낫다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멕시코시티는 정부 소재지인 수도로 상업, 금융, 예술의 중심지일 뿐만 아니라 떼오띠우아깐 문화부터

아즈텍 문명 등의 고대 유적과 에스파냐 식민시대의 건축물, 현대적인 건축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고대 유적과 고건축물을 중심으로 그 역사, 문화적인 가치를 인정받아 1987년 ‘멕시코시티 역사지구’라는

명칭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되었습니다. 역사적으로는 1521년 에스파냐의 코르테스 장군에

의해 정복되어 완전히 폐허가 되었고, 그 위에 에스파냐에 의해 멕시코시티가 건설되었습니다. 소깔로

광장을 중심으로 도로가 동서남북으로 놓였으며, 곳곳에 광장과 공원이 조화를 이루며 조성되었습니다.

에스파냐인들은 이곳을 ‘누에바 에스빠냐 (새로운 스페인)’ 라고 불렀습니다.

 

1776년 미국 독립혁명, 1808년 나폴레옹 부르봉 왕조의 전복에 힘입은 멕시코는 1810년 9월 16일 교구

사제인 미겔 이달고의 독립을 위해서 무장봉기를 하자는 외침과 함께 첫 번째 반란이 일어났으며, 1821년

군대가 스페인에서 정권을 장악한 후에 멕시코 끄레올레 엘리트에 의해서 독립이 선언되었습니다. 당시의

수도는 베라끄루스로 변경이 되었다가 1860년에 다시 멕시코시티로 변경되었습니다. 현재는 유럽과 미국의

제도를 혼합한 방식의 연방공화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형적인 1차 산업국가로 설탕, 커피, 동, 석유, 등이

주요산업이고, 점차적으로 자동차와 다른 경공업제품도 생산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몇 번의 화폐개혁이

이뤄졌는데, 현재 사용되는 통화는 1993년 화폐개혁을 거친 누에바페소(N$)입니다. 관광객이 많이 모이는

칸쿤지역이나 멕시코시티에서는 미국의 US$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위 사진은 오래된 성당인데 원통형 가로수의 모양이 특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