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이야기 (중국, 타이완)

구향 풍경구에 가다

by blondjenny 2013. 12. 3.

 

운남 민족촌과 영상가무쇼를 관람한 다음 날, 우리는 구향 풍경구를 구경하기로 하였습니다.

구향 풍경구는 울창한 삼림 속에 있는 석회암 동굴지대로서 협곡 보트투어도 겸해서 하는데

곤명에서 버스로 2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구향 풍경구는 곤명 지역의 최고 A급 4대 풍경

명승구 중 하나로 곤명으로부터 90km, 석림 풍경구로부터 30km 떨어져 있습니다.  카르스트

지형의 동굴 경관을 위주로 하는 관광지입니다.  구향동굴을 가기 전에 53m를 엘리베이터를

타고 순식간에 내려가면 음취협이라는 협곡에 다다르게 되는데, 총 길이 약 600m로 여기서

보트를 타고 한 20분 정도 유람을 한 후, 동굴 탐험을 시작합니다동굴을 포함한 모든 관람이

끝나면 이곳에서 리프트를 타고 처음 출발했던 곳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먼저 음취협을 유람하기 위해 보트를 타기 전에 부이를 입는데 얼마나 냄새가 심한지 보트 탄

내내 숨을 제대로 쉬기 힘들었습니다.  많은 관광객이 오는 건 알지만, 입장료를 받으면서 가끔은

세탁을 하고 관광객에게 입혀야 불쾌감이 덜 할텐데 아직은 서비스 정신이 많이 부족한 것

같았습니다.  일단 보트를 타고 출발하니 옷에서 냄새는 나고 물은 황토 빛이지만 주변 경관은 

기막히게 아름다웠습니다.  좁은 협곡을 요리조리 빠져나가는 기술도 대단했고요.  감탄을 하며

쉴 새 없이 셔터를 누르는 가운데 어느 듯 출발지로 되돌아왔습니다.

 

구향동굴은 발견 후 관광지로 개발해 놓은 지 채 5년이 안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깔끔하게 잘

정돈되어 있었습니다.  세계 최대 계단식 자연동굴로 1999년 세계 최초 동굴 음악회가 열린 이후,

2000년 대 들어 관광지로 개발을 했다고 합니다.  6억년 전의 진단계로부터 발전해온 것으로,

수백 개의 크고 작은 동굴들이 있는데 중국 내에서 규모가 가장 크고 수량이 가장 많으며 동굴

경관이 가장 특이한 동굴 군락 체계로, 지질 전문가들로부터 '동굴 박물관' 및 '동굴의 고향'으로

불리고 있습니다이 동굴은 더 이상 종유석이 자라지 않는다고 합니다.  제가 본 중국 동굴들은

대부분 원색 특히 빨강, 노랑, 파랑, 초록 등의 조명이 되어 있어 유럽이나 미국 쪽 동굴과는 그

느낌이 좀 다릅니다.  서늘한 동굴 안에는 아름다운 폭포와 종유석, 석순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동굴 밖으로 나오는 길에는 300개의 계단이 있고, 가마 꾼들도 보였습니다. 

 

*위 사진은 구향동굴입니다. 

'나의 이야기 (중국, 타이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전에 가서  (0) 2014.01.17
구향 석림을 보고  (0) 2013.12.22
서산에 올라  (0) 2013.09.22
곤명(쿤밍)에 대해  (0) 2013.09.02
곤명을 향해 출발하다  (0) 2013.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