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이야기 (중국, 타이완)

금전에 가서

by blondjenny 2014. 1. 17.

 

이번 여행도 중반을 넘어 종반을 향해 갑니다.  우리는 이제 금전과 운남성 박물관 투어만 남겨

놓았습니다.  하루 정도를 빼고 늘 날씨가 좋은 편였는데 금전 가는 날은 흐리고 비가 뿌리더군요. 

금전이라는 단어에서 금으로 치장한 궁전을 보게 되나 하는 기대로 우산을 쓰고 출발했습니다. 

 

금전 풍경명승구는 곤명 동북쪽 7km 지점에 위치해 있는 명봉산에 자리잡고 있으며 곤명 세계 원예

박물관에 인접해 있습니다.  운남의 유명한 도교 성지인 동시에 곤명 4A급 풍경구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곳은 금전으로 유명한데, 금전은 청동으로 만들어져서 또한 동와사라고도 부릅니다.  건물이 완공

되었을 때 누런 빛으로 반짝이는 모습이 마치 금으로 지은 것처럼 보여 금전이라고 불리게 되었답니다.

 

금전은 최초에 명나라 만력 30년(1602)에 만들어진 것으로, 운남 순찰 진용빈이 호북 무당산 천주봉의

금전을 모방하여 세운 것입니다.  그러나 기존 금전은 빈천 계족산으로 이전하였고, 현재 금전은

청나라 강희 10년(1671) 평서왕 오삼계가 다시 만든 것으로, 무장 오삼계와 그의 애첩 진원원의 이야기가

전해져 오는 도교 사원입니다.  가난한 노점상의 딸로 태어나 7살에 은전 2냥에 기방 기녀로 팔린 진원원

(1624-1681), 그녀를 사랑했던 오삼계는 이후 출가한 진원원을 위해 10년에 걸쳐 금전을 지었습니다. 

금전의 길이와 너비는 각각 7.8m, 높이는 6.7m, 모든 대들보, 두공, 창문, 기와, 신상, 편각 등은 전부

구리로 주조된 것으로, 총 무게는 250톤 정도입니다.  원 내에 들어가면 태화궁의 대문 위에 '鹦鹉春深'라

씌어진 현판이 걸려 있는데, 이곳의 일년 사계절이 봄과 같이 따뜻하고 온화한 날씨라는 의미입니다. 

금전은 1982년 국무원으로부터 '국가 중점보호물'로 지정되었으며, 중국의 4대 동전(구리로 된 건물) 

하나이고, 보존이 가장 잘 된 최고의 동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가 왔다 그쳤다를 반복하여 습하고 흐린 가운데 향을 피운 곳도 있어 시야가 흐렸습니다.  중국의

향은 길고 또한 다발로 피우기 때문에 그 연기의 폐해가 큰 것 같습니다.  붉은 색 향은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노란색 향은 돈을 많이 벌게 해달라는 '재운'을 비는 것이랍니다.  우리는 금전문물관도 급히

둘러보며 간단히 설명을 들은 후 사진기에 담기 바빴습니다.

'나의 이야기 (중국, 타이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타이완에 도착하여  (0) 2017.12.22
구향 석림을 보고  (0) 2013.12.22
구향 풍경구에 가다  (0) 2013.12.03
서산에 올라  (0) 2013.09.22
곤명(쿤밍)에 대해  (0) 2013.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