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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홍콩, 마카오)

마카오는 어떤 도시인가?

by blondjenny 2016. 10. 10.


이번 여행 전에도 홍콩은 몇 번 다녀온 적이 있지만 마카오는 처음이라 기대가 많이 되었습니다. 

마카오라고 하면 흔히 도박과 아편이 먼저 떠오르는데, 현재는 어떤 상황인지, 홍콩과는 얼마나

다른지 등등 직접 확인해보고 싶었습니다.  페리에 승선하여 멀어지는 홍콩을 바라보며 또 다시

새로운 여행지에 대한 기대감이 서서히 몰려왔습니다.  여기서 마카오의 역사를 간단히 훑어보고

가겠습니다.  


마카오는 중화인민공화국특별 행정구입니다.  가까운 도시로는 홍콩, 주하이 등이 있습니다.

1888년포르투갈의 식민지가 되었다가 1999년 12월 20일 중화인민공화국에 반환되었습니다.


1553년(명나라 가정31년) 포르투갈은 현지 관리에게 화물이 젖어서 육지에서 말리고 싶다는

구실로 뇌물을 주고 마카오 체류를 인정받았고, 4년 뒤부터는 뇌물을 매년 건네면서 본격적으로

마카오에 눌러앉게 되었습니다.  1572년부터는 명나라 조정도 매년 500냥의 지대를 바치는 것을

조건으로 포르투갈인의 마카오 거주권을 인정하였습니다.  해적 정벌을 원조한 공적으로

포르투갈인에게 마카오 거주권을 주었다는 설이 있는데 이는 18세기포르투갈인이 지어낸

이야기입니다.  처음 정착할 당시 포르투갈인이 도교 사원마쭈거 근처에 살았는데, 현지인에게

그곳의 지명을 물으니 현지인은 사원의 이름을 묻는 것으로 착각하여 '마쭈거'라고 알려주었는데,

이를 잘못 알아들어 '마카오'라고 부른 것이 현재 이름이 되었습니다. 


그 후 마카오는 , , 도자기, 아편 등의 중개 무역과 기독교 포교의 기지로서 번영하였습니다.

포르투갈청나라가 체결한 1887년 리스본 의정서, 1888년 청-포르투갈 통상 우호 조약에 따라

마카오는 정식으로 포르투갈 령이 되었지만, 영국홍콩식민지로 경영하면서 무역항은 쇠퇴하게

됩니다.  1966년 폭동을 계기로 중화인민공화국의 영향을 강하게 받기 시작하였고, 1986년부터

중국에 마카오를 반환하는 교섭이 시작되어, 반환 시기를 1999년 12월 20일로 하는 협정이 1987년

중국과 포르투갈 사이에 체결되었습니다.  1993년 3월 '마카오 특별 행정구 기본법'에서 채택되어,

1999년 12월 20일포르투갈로부터 마침내 반환되었습니다.  이 마카오 특별 행정구 기본법에 의한

일국양제 때문에 외교와 국방을 제외한 고도의 자치권이 인정되고, 2049년까지 현재의 자본주의 사회

경제 체제를 지속하는 것이 보장되고 있습니다.  1999년까지는 총독이 최고 통치자였습니다.  그리고

재미있는 사실은 홍콩과 마카오 주민들은 중국인민해방군에 대한 병역 의무가 없습니다. 


*위 사진은 마카오 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