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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스페인, 포르투갈)

두 번째 방문인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by blondjenny 2017. 10. 30.


몬세라트와 바르셀로나는 멀지 않아 얼마 지나지 않아 도착했는데 주변 환경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몬세라트가 바위산을 중심으로 정적이고 종교적이라면 바르셀로나는 바다에 면한 항구이면서 관광산업의

중심지라 그 분위기가 180도 다릅니다.  수년 전 바르셀로나를 저는 아이들과 개인적으로 다녀온 적이

있어 낯설지 않고 그때의 감흥을 다시 느낄 수 있을까 기대를 하며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그 당시에는

지로나라는 도시에서 하루를 묵고 기차로 바르셀로나를 들어갔었는데 이번에는 버스로 가게 되어 코스가

조금 다르긴 했습니다.


바르셀로나는 마드리드에서 동쪽으로 621km, 프랑스 국경에서 남쪽으로 150㎞ 떨어져 있는 지중해에

면한 스페인 제 2의 도시이며 남동쪽으로는 바다가 보이는 완만한 사면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에 이어 1992년 올림픽이 열린 까딸루냐 주 지방정부의 주도입니다.  스페인의 주요 항구이며

상업 중심지이고, 안토니오 가우디와 살바도르 달리, 후안 미로 등으로 대표되는 까딸루냐의 예술가들과

아름다운 경치로 유명합니다.  또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를 기리는 60m 높이의 기념탑과 1882년에

착공한 가우디의 사그라다 파밀리아(성가족 교회) 등은 기념비적인 건물입니다.  가우디는 현재 20세기가

낳은 가장 독특하고 천재적인 건축가로 추앙받고 있으며, 성가족 교회를 비롯한 그의 건축물 중 7개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어 있습니다.  까사 바뜨요, 까사 밀라, 구엘 공원 등 가우디의 여러

건축물을 보는 것만으로도 바르셀로나를 방문할 이유는 충분합니다.


지난 번 개인 방문 때는 시간이 많아 까딸루냐 미술관도 가고, 피카소 미술관도 갔었는데 이번에는 여러

도시를 거치며 많은 시간을 낼 수 없어 가우디의 성가족 교회와 구엘 공원을 제외한 다른 곳은 외관만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한 가지 좋았던 것은 지난 번에는 성가족 교회의 관람시간이 지나

내부를 볼 수 없어 너무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보게 되어 흡족했습니다.  


요즘은 테러와 분리 독립으로 시끄럽지만, 바르셀로나는 상당히 고급스럽고, 바다가 있어 여유로워 보이는

예술혼이 충만한 도시로 언제든 다시 가고 싶은 그런 도시 중 하나입니다.  여행의 끝에는 늘 아쉬움이

남지만, 바르셀로나 방문을 끝으로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도 끝나고 서울로 돌아오게 되어 하나라도

더 보고 더 담으려 애를 썼지만 역시 아쉬움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행복했습니다.


*위 사진은 가우디의 성가족 교회 내부입니다.  빛이 황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