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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독일)

뷔르츠부르크의 아름다움

by blondjenny 2022. 6. 27.

뉘른베르크 관광을 끝내고 한 시간 정도를 달려 다음 도시인 뷔르츠부르크에 도착했습니다. 뷔르츠부르크는 전에 독일

패키지 여행에서 지나가는 도시였지 실제로 머문 적이 없어 기대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잎서 뉘른베르크에서

너무 아름다운 풍경을 보았기 때문에 큰 감흥이 없을 줄 알았는데, 웬걸 이 도시만의 특색이 또 우리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습니다.

 

뷔르츠부르크는 원 전 1000년 전부터 켈트족이 정착했다는 유서 깊은 도시이며, 독일의 로만틱(Romantic) 가도의

작  도시입니다. 로만틱 가도란 고대 도로의 일부로 뷔르츠부르크에서 로마로 가는 길을 일컫습니다. 작가 헤르만

헤세가 '다시 태어난다면 뷔르츠부르크에서 태어나고 싶다.' 라고 할 정도로 아름다운 도시로 제 2의 프라하라고 불리며 

사랑 받는 도시입니다. 

 

1945년 3월 제 2차 세계 대전 때 드레스덴에 이어 가장 많이 파괴된 지역이었지만 대부분 복원되었습니다. 지리적

조건이 좋아서 뮌헨, 프랑크푸르트, 뉘른베르크, 슈투트가르트 등과의 교역이 발달해 와인 생산지이면서 공업 도시로도

큰 성장을 보여 왔습니다. 마인 강을 가로지르는 알테마인교, 군사용 요새로 산 정상에 지어진 마리엔베르크 요새, 두

개의 첨탑이 있는 성 킬리안 대성당 등의 명소가 있으며, 특히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된 뷔르츠부르크 궁전은

놓치지 말아야 할 중요한 관광지입니다. 뷔르츠부르크의 마르크트 광장은 뷔르츠부르크 관광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광장 안에는 오벨리스크와 관광 안내소, 노천 카페들이 자리하고 있고 광장 주변으로는 시청사와 대성당,

알테마인교가 있습니다. 봄과 가을에는 이곳에서 와인 축제가 열리며 겨울에는 뷔르츠부르크에서 가장 큰 크리스마스

시장이 열립니다. 

 

이곳에서 하루 밤을 묵었는데 아침에 일어나 산책을 하는데 멀리 마리엔베르크 요새가 보이는 풍경이 반영과 함께 정말

환상적으로 예뻤습니다. 또한 알테마인교에 늘어선 12개의 조각상들은 프라하의 카를교를 연상시켰습니다. 독일 도시의

아름다움이 연이어 계속되니 그 동안 독일을 관광 순위에서 밀어 놓았던 무지를 깊이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위 사진은 마리엔베르크 요새와 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