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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독일)

로텐부르크의 매력에 다시 빠지다

by blondjenny 2022. 8. 26.

독일인 부부가 추천한 다음 도시는 로텐부르크입니다. 저는 이미 오래 전 유럽 패키지 여행 때 잠시 들렸던 도시라

반가웠습니다. 워낙 도시가 동화 같이 아름다워 왜 이곳을 추천했는지 이해가 갑니다. 특히 구시가지 성벽을 따라 

걸었던 경험은 어디서도 해보지 못한 일이라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그리고 산타도 여기서 쇼핑을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크리스마스 용품으로 유명한 상점도 있습니다. 이곳에 들어가면 빈 손으로 나오기는 힘들 정도로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너무 많습니다. 또한 이곳의 전통 과자인 슈니발렌이라는 달콤한 디저트도 맛보았고, 골목

마다 간판이 너무 예쁘게 달려 있어 열심히 사진을 찍었던 기억도 생생합니다. 

 

로텐부르크는 남부 독일 바이에른 주에 속한 도시이며, 뷔르츠부르크에서 퓌센에 이르는 로만틱 가도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중세의 보석이라 일컬어질 만큼 중세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뷔르츠부르크에서

로텐부르크까지는 약 1시간 조금 넘는 비교적 가까운 거리입니다. 이 도시는 제 2차 세계대전 때 도시의 절반

가까이 파괴되었으나 지금은 거의 복구되었습니다. 12세기에 축조된 옛 성벽으로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로 나뉘는데

구시가지에는 전통적인 독일의 건축 양식을 그대로 간직한 수많은 건축물들이 있어 볼거리가 풍성합니다. 성벽

밖에 위치한 기차역에서 내려 성문을 통과하면 마치 동화 속으로 들어온 듯한 예쁜 마을이 펼쳐집니다. 다채로운

색감의 예쁜 집들과 꽃으로 장식된 창문들이 이어지는 골목을 걷다 보면 어느새 로텐부르크의 매력에 빠지게 됩니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연간 100만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로텐부르크는 14-15세기에 전성기를 맞이하였고, 17세기에 틸리 장군이 이끄는 카톨릭 동맹군에 함락되면서

쇠퇴기를 맞이하였습니다. 그 당시 틸리 장군이 3.25리터의 와인을 단숨에 들이켜면 도시를 구해주겠다는 제안을

했고, 시장이 직접 나서서 3.25리터의 와인을 단숨에 마셔 도시를 구했다는 유명한 일화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도시를 구한 시장을 기리기 위해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매 시각 정시가 되면 시의회 연회관 건물 시계탑에

설치된 `마이스터트룽크'라는 인형으로 만들어진 적군 장군과 시장이 나와 술 마시는 장면을 재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일단 점심을 먹고 도시를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음식도 좋았고 예쁜 풍경을 보니 기분이 저절로

좋아져 발걸음이 더욱 빨라졌습니다. 이 독일인 부부도 올라가 본 적이 없는 성벽 내 회랑을 예전에 가이드를 따라

갔던 제 기억에 의존해 입구를 찾아 계단을 올라가 다시 걸어 보았습니다. 이곳을 독일 사람을 끌고 다시 걷게

되리라고는 전혀 상상도 못했었지요. 크지 않은 도시지만 너무 아름답고 예쁜 곳이라 우리도 열심히 셔터를

누르며 추억을 담기에 바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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