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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영국)

과학 박물관과 서펀타인 갤러리

by blondjenny 2010. 2. 7.

 

지난 번 들렸던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 맞은 편에 과학 박물관이 있어 들어갔더니 어린 학생들이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인솔하에 단체로 관람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린 학생부터 어른까지 흥미를
느끼고 관람할 수 있게 다양한 분야에서 과학의 발전을 보여주는 전시물이 게시되어 있었습니다.
과학 박물관에서 지난 300년 간 인류가 이룬 주요한 과학 발전을 직접 보고 확인한다는 것은 얼마나
굉장한 일인지요. 런던의 과학 박물관은 세계 최대 규모의 과학 박물관으로 40여 개의 갤러리에서
2,000여 점 이상의 전시물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특히 아폴로 우주선과 우주인의 모형은 여기가
미국인지 영국인지 헷갈릴 정도였습니다. 평소 볼 수 없었던 또는 그냥 무심히 지나쳤던 과학의
힘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특히 학생들에게는 유익하리라 생각합니다.

서펀타인 갤러리는 건축을 하는 큰애가 권해서 들리게 되었습니다. 이 갤러리는 켄싱턴 가든에 있으며
크지는 않지만 런던의 현대미술 갤러리 중 최고로 사랑을 받는 갤러리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 전시와
건축, 교육, 공공 프로그램은 1년에 약 80만 명의 방문객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이 갤러리 지하에는
시인이며 미술작가인 이안 해밀턴 핀리에 의한 과거 후원자였던 다이애나비를 위한 영구 전시작품이
있습니다. 우리가 들렸을 때는 현재 사용되는 실용성을 강조한 작품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특히
휴식 공간에 놓인 부대자루에 흙을 넣어 벤치 대신 사람들이 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 아이디어가
돋보였습니다.

어느 박물관이나 입장료가 무료라는 건 지난 번에 말씀드렸지요? 물가가 비싼 런던에서 부담없이 아무
때나 관람할 수 있다는 건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요. 갤러리를 나서니 역시나 비바람이 몰아쳐 우산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겨우 얼굴만 비를 피한 대신 온 몸이 비에 젖어 황급히 지하철에 몸을 실으니 피곤이
몰려오면서 빨리 집에 가서 마른 옷으로 갈아입고 따뜻한 차 한잔을 마셔야겠다는 생각 밖에 없었습니다.
*위 사진은 서펀타인 갤러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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