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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영국)

로얄 앨버트홀과 앨버트 기념비

by blondjenny 2010. 2. 10.

 

로얄 앨버트홀은 몇 년 전에 들렸을 때도 비가 내리고 시간도 없어 사진만 급히 찍고 돌아섰는데
이번에도 비가 오락가락하여 찬찬히 볼 틈이 없었습니다. 일단 원형의 로얄 앨버트홀이 눈 앞에
나타나자 그 웅장한 모습에 저절로 카메라에 손이 가고, 맞은 편의 앨버트 기념비는 빗속에서도
검정과 황금빛의 색다른 조화와 뛰어난 조각으로 관광객의 눈길을 붙잡았습니다. 동상 전신에
약 50kg의 순금을 입혔다고 합니다. 우산을 한 쪽 어깨에 받치고 카메라에 물이 들어갈까 조심하며
한 쪽 손으로는 사진을 찍느라 힘들었지만 그래도 이국적인 풍경은 우리를 충분히 설레게 했습니다.

로얄 앨버트홀은 1853년에 런던 남서부에 있는 켄싱턴 문화센터의 부속 건물로 착공된 대규모
연주회장입니다. 1851년 제1회 세계 만국박람회를 열어 그 수익금으로 지었는데, 높이 47.2m,
직경 83.2m로 만여 개의 파이프 오르간이 설치되어 있어 주로 음악회에 쓰이고, 대중회합, 복싱,
무도회장으로도 사용됩니다. 빅토리아 여왕의 남편인 앨버트공의 계획하에 진행되어 1871년에
완공되었습니다. 로마의 원형경기장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앨버트홀은 원래 30,000명 수용
규모의 거대한 원형 관중석으로 계획되었으나 재정적인 이유로 5,000여 석 규모로 지어졌으며
빅토리아 시대의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기념비적인 건축물일 뿐 아니라 공학 기술의 진보를
여실히 보여주는 곳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앨버트홀에서 나와서 맞은 편 켄싱턴 가든 쪽으로
앨버트 기념비가 서있습니다. 앨버트 기념비는 빅토리아 여왕이 부군을 기리기 위해 세우고,
항상 앨버트홀을 볼 수 있도록 만들어 놨다고 합니다. 뒷 편의 드넓은 켄싱턴 가든을 배경으로
서있는 앨버트 기념비는 그 독특한 색깔로 더욱 두드러져보였습니다.
*위 사진은 로얄 앨버트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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