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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스페인, 포르투갈)

가우디를 만나다 1 - 까사 바뜨요

by blondjenny 2010. 3. 23.

 

까딸루냐 광장 북쪽에 있는 그라시아 거리는 바르셀로나 신시가지의 중심 거리인 동시에 가우디가
설계한 특이하고 예쁜 집들과 함께 모더니즘 건축물이 모여있는 곳입니다. 우리가 바르셀로나에
도착해서 지상으로 올라와 처음으로 마주한 거리가 바로 그라시아입니다. 저녁 때라 길거리 불빛에
반짝이는 까사 바뜨요는 마치 요술궁전 같은 모습였습니다. 그 옆의 까사 아마뜨예르(가우디 작품은
아님)나 까사 밀라도 너무 황홀했습니다. 저는 피곤했지만 전율이 느껴질 정도로 그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낮에 와서 다시 찍자는 아이들 말을 귓등으로 흘리며 몇 장을 급히 찍었습니다. 믈론 낮에
가서 다시 찍었지만 분위기는 달랐고 결국 밤에 찍은 가우디의 집들은 그 사진이 전부였습니다.
그럼, 이 여행의 주 목적인 가우디를 만나러 가볼까요?

안토니 가우디 이꼬르네트(1852-1926)는 스페인의 건축가입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까사 밀라,
까사 바뜨요, 구엘 저택, 구엘 공원,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성 가족성당) 등을 설계했으며, 그는 자연
속에서 건축적 영감을 찾았고, 그 결과 그만의 독특한 건축양식으로 후손들에게 걸작을 남겨 주었습니다.
자연의 다양한 형태는 가우디를 통해서 딱딱한 건축물에 생명을 불어넣어 가우디의 건축물은 모든 면에서
곡선이 지배적이며, 벽과 천장이 굴곡을 이루고 섬세한 장식과 색채가 넘쳐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습니다. 따라서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걸쳐 유럽을 지배했던 아르 누보의 스페인판으로 취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까사 밀라와 구엘 저택, 구엘 공원은 198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되었습니다. 스페인 건축에 큰 획을 그었으나 1926년 6월 10일 구엘 공원 안의 작은 집에 살다가 트럭에
치어 죽었습니다. 그가 설계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10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바르셀로나에서
건축 중에 있습니다. 먼저 그라시아 거리를 보여드리고 가우디 건축물로 넘어가겠습니다.
*위 사진은 저녁에 본 까사 바뜨요의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