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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터키)

보스포러스 대교를 지나

by blondjenny 2010. 10. 26.

 

유람선에서 물살을 헤치며 돌마바흐체 궁전을 지나 주변을 돌아보는 중 큰 다리 밑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바로 보스포러스 대교인데 그 옆에는 전통적인 이슬람 양식의 예쁜 오르타콰이 자미(사원)도 있었습니다.
보스포러스 해협에는 두 개의 다리가 있는데 솔직히 똑같이 생긴 현수교여서 어느 게 어느 것인지는 분간할
수 없었습니다. 대교를 지나서는 부자들의 별장으로 보이는 비슷비슷한 집들이 울창한 나무 사이로 다닥
다닥 붙어있었습니다. 해협을 바라보는 경관이 뛰어나 가격도 만만치 않겠지만 배에서 바라보는 모습도
좋아 보였습니다.

보스포러스 대교는 아름다운 보스포러스 해협을 가로 지르는 두 개의 다리 중 하나이며, 오스만제국을
터키공화국으로 선포한 후 50주년이 되는 1973년 10월 29일 영국에 의해 완공되었습니다. 아시아지구와
유럽지구를 연결하는 길이 1km의 보스포러스 대교는 걸어서는 건널 수 없는데 1년에 한 번 마라톤하는
날만 사람들이 건널 수 있습니다. 1973년 개통된 이래 30여 년 동안 이곳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에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 화티 술탄 메흐멧 대교는 이 해협에 두번째 세운 다리로서 비잔틴 제국의 수도인
콘스탄티노풀(현 이스탄불)을 함락한 정복자 화티(Fatih) 메흐멧 황제의 이름에서 유래합니다. 이 다리는
1985년 5월 착공, 1988년 7월 3일 일본 기술진에 의해 건축 설계되었습니다. 보스포러스 대교와

마찬가지로 사람은 통행할 수 없습니다.

오르타콰이 자미는 보스포러스 대교와 멋지게 하모니를 이루고 있어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으로 석양과
야경이 환상적인 곳입니다. 그리 넓지 않은 지역이라 몇 분만 돌아보면 모두 돌아볼 수 있다는데 우리는
해협에서 바라보기만 했을 뿐 직접 가보진 못했습니다. 바닷가에는 예쁜 카페와 상점들, 식당들이 줄지어
있고 쿰피르라고 큰 감자를 통째로 요리한 먹거리가 유명한 곳입니다. 바닷가 벤치에는 데이트 나온

연인들도 많답니다. 나중에라도 다시 터키를 온다면 그때는 패키지를 따라올 것이 아니라 구석구석

재미있는 곳을 발로 찾아다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원래 넓고 유명한 곳보다는 외지지만 이런

아기자기한 예쁜 곳을 더 좋아하니까 조금 불편하더라도 자유여행이 오히려 제겐 맞을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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