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이야기 (터키)

이스탄불 가는 길

by blondjenny 2010. 10. 15.

우리는 버스에 올라 또다시 창 밖을 내다보며 마르마라해를 따라 이스탄불로 가는 도로를 쉼없이

달렸습니다.  이젠 동네에 자리잡은 이슬람 교회의 첨탑도 그리 낯설지 않았습니다.  처음 터키에

도착하여 이스탄불을 떠나 앙카라를 향할 때만 해도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곳에 대한 호기심과

희망이 가득했는데 어느새 이스탄불로 되돌아가는 이 시간은 이 여행의 종반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이스탄불에서는 지난 번 비행기 사정으로 인해 시간 관계상 미처 보지 못한 관광을 마저 하고

하루를 묵고 서울가는 비행기를 타는 일정입니다.  차낙칼레에서 이스탄불까지는 약 5시간이 걸리는

코스라 그 동안 서울을 떠나서부터 지금까지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보며 일정표를 보고 다시 한 번

꼼꼼히 정리를 하였습니다.  특히 저의 경우에는 여행 블로그를 쓰기 때문에 각각의 관광지에 대한

역사나 감상, 거기서 찍은 사진들을 잘 정리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터키에서의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 것 같아 아쉬움이 남더군요.  좀 더 여유를 갖고 보고 싶은 것도 많았는데 단체

여행이라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아쉽지만 이제 이스탄불에서 몇 군데 마지막 관광을

하고 잘 마무리하는 일만 남았나 봅니다.  차창 밖의 풍경들도 이제 스쳐 지나가면 언제 다시 볼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한 장면 한 장면이 아쉽고 소중해서 계속 셔터를 눌러댔습니다.  달리는 버스

속에서 찍은 사진이라 때론 흔들리기도 하고 초점이 안 맞은 경우도 있지만 너그럽게 봐주십시오.

'나의 이야기 (터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스포러스 해협을 가르며  (0) 2010.10.21
보스포러스 해협을 가다  (0) 2010.10.19
이스탄불로 가는 부두에서  (0) 2010.10.12
다르다넬스 해협을 건너  (0) 2010.10.09
고대도시 트로이에서  (0) 2010.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