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이야기 (중남미)

멕시코 국립인류학 박물관을 보고

by blondjenny 2009. 11. 14.

 

 

제가 멕시코를 방문했다는 소식을 들은 회사 직원 부인들이 점심식사에 저를 초대했는데 오전
시간이 남으니까 그 중 한 부인이 저를 멕시코 국립인류학 박물관으로 데려갔습니다. 저는 이렇게
대단한 박물관인줄 모르고 사전지식도 없이 따라나섰는데 독특한 건물의 외양과 입구의 조각상에서
벌써 호기심이 발동을 하고 발길을 옮길수록 그 방대한 유물에 압도되어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3-4시간 정도로는 어림도 없었지만 점심 약속때문에 다음에 다시 오리라 생각하며 돌아나왔는데
결국 아직까지 다시 가질 못했습니다. 그나마 식구 중 저만 구경을 해서 더 안타까웠습니다.

멕시코 국립인류학 박물관은 멕시코와 관련된 약 60만 점의 유물을 소장한 세계적인 명성의 인류학
박물관입니다. 멕시코시티의 차뿔떼뻭 공원 안에 있으며 박물관 건물은 저명한 멕시코 건축가 페드로
라미레스 바스케스가 설계했습니다. 인류학 분야에 있어서는 세계 최고의 박물관으로 꼽히고, 루브르,
대영제국 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의 하나입니다. 건물도 멋지게 지어졌고, 인류의 탄생에서부터
인류문명의 발전, 그리고 멕시코에 있었던 떼오띠우아깐, 마야, 아즈텍으로 이어지는 고대문명, 스페인의
침략과 근대화에 이르는 수많은 인류문명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멕시코 국립인류학
박물관의 건립은 멀리 '태양의 돌'의 발견과 보존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태양의 돌은 아즈텍인의
숭배물이었습니다. 1520년 스페인 식민주의자들이 아즈텍인의 수도를 짓밟을 때 그 숭배물을 빼앗아
땅에 묻었던 것인데 1790년에 태양의 돌은 다시 발견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이것을 지하에서
발굴하면서부터 진귀한 역사유물로 삼고 그것을 간직하고 연구해왔으며 멕시코 박물관의 활동은
이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1825년에 설립되었지만 지금의 이름이 붙여진 것은 1939년이었습니다.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멕시코 국립인류학 박물관의 문물이 풍부해짐에 따라 원래의 건물은 소장품
소장의 수요를 만족시킬 수 없어 로페즈 마터오스대통령 시대부터 새 건물을 설계하고 건립하게
되었으며 1964년 9월에 낙성하여 개방하였습니다. 멕시코 국립인류학 박물관은 그 독특하고 풍부한
매력으로 세계 박물관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의 문물은 멕시코를 대표하는 것만 아니라
아메리카의 조기 문명발전을 반영하고 아메리카인의 찬란한 역사를 세계인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이 대단한 박물관을 참관한 후, 고대 아메리카인의 탁월한 성과에
감탄하게 되고 오랜 세월 내려온 역사적 편견까지 버리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