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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중남미)

께레따로에서

by blondjenny 2009. 11. 20.

 

 

하루는 남편이 주말을 이용해서 회사 공장이 있는 께레따로를 가보자고 해서 같이 갔는데 중세 스페인
식민지시대의 건물과 거리가 남아있어 멕시코시티와는 전혀 다른 어느 유럽의 한 도시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가 묵은 호텔도 옛날 유럽풍의 외관과 내부를 갖추고 있어 아주 색다른 분위기였습니다.

주변에는 비슷비슷한 호텔들이 옛날에 지어진 듯 규모는 크지 않지만 각기 독특한 분위기로 관광객의

발길을 잡아 끌었습니다. 우리는 햇빛이 있을 때 이런 호텔과 건물들을 카메라에 담느라 분주히

움직였습니다. 또 이 도시의 마스코트가 개구리라는데 마침 광장에는 각종 모형의 개구리를 모아

전시도 하고 음악회도 열리는 등 축제분위기라 아이들이 너무 즐거워하며 그 옆에서 사진도 찍고

모처럼 스트레스를 풀었습니다.

해발 1,821m의 멕시코 고원에 자리잡고 있고 멕시코 중부 께레따로주의 주도인 께레따로는 멕시코시티에서 북서쪽으로 220㎞ 떨어져 있으며 멕시코시티에서 고속도로나 철도를 이용하여 갈 수 있습니다. 스페인

식민지시대에 오토미족, 타라스코족, 치치멕족 등 원주민들과 스페인 사람 등 여러 민족이 공존하도록

계획된 도시입니다. 이곳에 살고 있던 오토미, 치치멕 인디언들은 1531년에 정복당했으며, 1550년대부터

스페인의 식민지가 되었습니다. 1810년 이곳에서 스페인에 대한 반란이 비밀리에 논의되어 그해 9월 미겔

이달고가 주도한 반란으로 이어졌습니다. 1824년에 주가 되었고, 그 이전에는 행정적으로 과나후아또주에

속해 있었습니다. 1917년 멕시코 헌법이 이곳에서 문서화되었으며, 1929년 멕시코 국민혁명당이

창당되었습니다. 1951년에 설립된 께레따로 자치대학교가 있습니다.

여러 차례 복원된 바 있는 성당, 연방 궁전, 산타로사 교회, 산타클라라 교회, 산아구스틴 교회 등 식민지

시대의 건물들이 지금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8㎞ 길이의 송수로는 1726-38년에 건설된 것으로서 14m

두께의 교각들로 지탱되고 있습니다. 이곳은 지형에 따라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주 북부는 광물이

많은 산악지대이며, 남부는 멕시코 저지대에 속하는 완만한 평야와 비옥한 계곡지대입니다. 섬유

생산지로서 멕시코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면직물 공장 가운데 하나가 있으며, 내륙 농업지대에서

재배되는 곡물을 가공하여 생산합니다. 남부의 저지대에서는 각종 과일, 곡물, 약용식물, 고구마 등

여러 가지 농작물이 재배됩니다. 투우사육 역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북부에는 여러 가지 광물이

매장되어 있지만 주요 생산물은 오팔과 수은입니다. 1996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위 사진은 교구성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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