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베니아를 떠나 오스트리아의 비엔나로 향했습니다. 저는 수 년 전에 비엔나를 방문한 적이
있었고, 그 때는 4월 초였는데도 무척 추웠었습니다. 이번에는 꽃도 피고, 날씨도 걸어 다니기에
적당하여 사진 찍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그 당시에 폴란드나 헝가리를 보다가 오스트리아를
보니 거리의 건물들이 깨끗하고, 사람들 표정이 밝아 잘 사는 나라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었습니다.
비엔나는 모두가 알고 있는 것처럼 오스트리아의 수도이고, 현지 언어인 독일어로는 빈입니다.
다뉴브강 연안에 위치해 있는 비엔나는 행정, 금융, 상업의 중심지이며. 총 면적 414㎢에
인구는 약 160만 명입니다. 또한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손꼽히고 있는 음악의
도시입니다. 공식 언어는 독일어이지만 영어도 널리 쓰이며, 시민의 60%가 기독교인입니다.
2천년 가까운 역사를 지닌 비엔나는 합스부르크 왕가의 650년에 걸친 영광의 도읍지였으며,
과거의 화려한 역사를 보여주는 박물관, 오페라 극장, 대성당 등 웅장한 건축물이 많습니다.
우리는 비엔나에 들어서서 점심을 먹기 위해 곧바로 관광 명소로 유명한 그린칭 마을로
향했습니다. 그린칭은 아담하고 예쁜 작은 마을인데 약 200년 전 요제프 2세 황제의 허락
하에 자가 포도주를 생산해 판매를 하던 선술집이 많이 있습니다. 그 해 수확한 포도로 만든
화이트 와인인 호이리게를 맛 볼 수 있으며, 호이리게가 있다는 표시로 집 앞에는 솔가지를
걸어 놓습니다.
전에 왔을 때는 저녁에 남편의 직장 동료가 호이리게를 맛봐야 한다며 이곳으로 우리를 안내해서
와인을 딱 한 잔 마셨는데 머리가 핑 돌았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술에 약하기도 하지만 여행
중이라 피곤해서 술기운이 더 빨리 퍼졌나 봅니다. 이번 패키지에는 와인이 들어있지도 않았지만
돈 내고 사서 마시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단지 이 아름다운 마을을 사진으로 담고 싶어 부지런히
식사를 마치고 먼저 밖으로 나왔습니다.
*위 사진은 아름다운 그린칭 마을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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