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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동유럽, 독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쉔부른 궁전을 보고

by blondjenny 2013. 4. 13.

 

 

그린칭에서의 점심 식사 후, 비엔나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가장 중요한 명소 중 하나인 쉔부른

궁전을 방문했습니다.  전에 왔을 때는 날씨가 음산하여 관광객도 많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하도

사람들이 몰려 가이드가 우리를 기다리게 하지 않고 입장시키느라 애를 먹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궁전 외관은 촬영할 수 있으나 내부는 촬영이 금지되어 그 화려함을 보여드릴 수가 없네요.

 

슈테판 사원과 함께 비엔나 관광의 양대 핵심인 도심에서 서쪽으로 떨어진 곳에 위치한 쉔부른

궁전은 합스부르크 왕가의 여름 별궁으로 베르사이유 궁전에 필적할 만한 장대하고 화려한 규모를

자랑합니다.  나폴레옹이 비엔나를 점령했을 때 머물렀던 곳이기도 하며, 마리 앙투아네트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곳이기도 합니다마리아 테레지아는 곳에서 궁중업무를 보기도 했습니다.

쉔부른이란 이름은 1619년 마티아스 황제가 사냥 도중 '아름다운 샘'을 발견한 데서 유래합니다. 

화려한 쉔부른 궁전의 정원은 막시밀리안 2세에 의해 1569년 만들어졌으며, 건물은 1700년에

완공된 것을 1744-1749년에 증축하였습니다.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진 궁전 건물 곳곳이 마리아 테레지아 여왕이 가장 좋아하던 짙은 황금색으로

채색되어 있습니다.  외부 건물은 크림색이며, 내부는 18세기 후반에 마리아 테레지아가 수집한

동양의 자기나 칠기, 페르시아의 세밀화 등으로 우아하고 호화롭게 로코코 양식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총 1,400실이 넘는 방 중에서 약 40실만 공개하고 있는데 특히 6세 때 모차르트가

연주하고 마리 앙투아네트에게 구혼했던 '거울의 방', 마리아 테레지아의 비밀 만찬실인 '중국식

작은 방' 등이 볼 만합니다. 

 

궁전 건물을 지나면 약 1.7㎢에 달하는 바로크 양식으로 단장된 널따란 왕궁 정원이 나옵니다. 

화단의 기하학적인 아름다움과 많은 분수, 그리스 신화를 주제로 한 44개의 대리석상들이 한데

어우러진 멋진 정원입니다.  정원 끝에는 1747년 러시아와 싸워 이긴 것을 기념해 세운 그리스

신전 양식의 전승비인 글로리에테가 있습니다.  1780년에 만들어진 바다의 신을 상징하는 넵툰

분수도 멋집니다.  그 외에도 궁정마차 박물관, 온실 등이 있습니다.  우리는 짧은 시간에 이 많은

아름다움을 담기 위해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