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이야기 (동유럽, 독일)

오스트리아의 짤츠부르크에서

by blondjenny 2013. 6. 1.

 

짤츠부르크의 짤츠는 소금을 뜻하고, 부르크는 성이라는 뜻입니다.  이 도시는 오스트리아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라틴 문화를 잘 받아들인 도시입니다.  이 도시를 찾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무대이고, 아름다운 중세의 분위기와 더불어 무엇보다도

모짜르트의 고향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1756년 1월 27일 이곳에서 태어나 궁정악사로

일하다가 그 당시의 대사교인 코로레드 백작과의 불화로 이곳을 떠납니다.  그렇지만 짤츠부르크

사람들 모두가 그를 사랑하고 아끼며 온통 모짜르트에 대한 것으로 가득합니다.  1773년까지

살았던 집은 현재 모짜르트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그곳에는 모짜르트가 어린 시절 연주했던

바이올린과 피아노, 악보, 편지, 가족사진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침실과 응접실, 음악실 등도

당시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1층 기념품점에서는 모짜르트 얼굴이 프린트된 각종

기념품과 초콜릿을 판매합니다.

 

17세기에 완성된 미라벨 궁전은 궁전으로서의 기능보다도 궁정 콘서트 무대로 더욱 유명합니다.

유럽의 여느 궁전에 비해 규모가 작아 실망스럽기도 하지만 궁전 앞 정원만큼은 매우 아름답습니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마리아와 아이들이 도레미 송을 불렀던 장소이기도 합니다.  영화에서

보다 규모가 작아 놀라웠지만, 정원은 그리스 신화의 영웅을 조각한 대리석 상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다양한 종의 꽃을 높이와 색깔 별로 심어 마치 정원이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보였습니다.  다른 데 비해

넓다고 할 순 없어도 예뻐서 오히려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느낌였습니다.  마치 아이들의 노랫소리가

지금도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짤츠부르크는 미라벨 궁전이나 호엔짤츠부르크 성, 대성당 등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어

관광도시로서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좁은 골목길의 상점 간판들도 장인들의 솜씨를 엿볼 수 있을 만큼

예술적입니다.  '작은 로마'라고 불리며, 인구는 15만 명 정도인데 관광객은 1년에 무려 4,500만 명이

다녀갑니다.  1996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된 아기자기하고 예쁜 도시입니다.  우리는 이곳

체리가 싸고 맛있다는 가이드 말에 리어카에서 체리를 한 봉지씩 사서 맛있게 먹으며 구경을 했습니다.

 

*위 사진은 미라벨 궁전과 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