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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동유럽, 독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오페라 하우스를 보고

by blondjenny 2013. 4. 29.

 

케른트너 거리에서 만난 오페라 하우스는 독일어로는 '슈타트오퍼'라 하고 파리 오페라 극장, 밀라노의 스칼라 극장과 함께 유럽의 3대

오페라 극장 중 하나입니다. 성슈테판 성당과 함께 비엔나 시내의 가장 중심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비엔나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꼭 

봐야 하는 명소중 하나입니다. 1869년에 건축되었으나 제 2차 세계대전 중 공습으로 인해 완전히 파괴되었다가 1955년 원래의 모습으로 

재건축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유명한 지휘자, 카라얀이 빈 필하모닉의 감독을 1956-1964년까지 역임함으로써 이 극장이 

세계적인 명성을 얻는 데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오페라 상영은 매년 9월 1일부터 시작해서 다음 해 6월 30일까지 이어집니다. 개관 

기념공연으로는 모짜르트의 돈조반니가 상연되었습니다. 비엔나 오페라 하우스에는 구스타브 말러를 비롯해 우리나라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의 스승 리하드 슈트라우스, 바움가르트너 등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총감독을 거쳐갔습니다. 

 

오페라 하우스를 보고 난 후, 넓은 거리에는 야외 카페와 많은 상점들이 줄지어 있지만 무엇보다도 레오폴드 1세가 세운 페스트 종식

추모기념탑을 보기 위해 종종 걸음을 했습니다. 유럽을 공포로 몰아 넣은 페스트는 비엔나에서만 15만 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가이드는 아무런 설명조차 하지 않았지만, 전에 왔을 때 인상 깊었던 기억을 되살려 빗속에 우산을 쓰고 이 탑을 

찾아 사진을 찍고 나니 비로소 이 거리에서 봐야 할 곳은 다 봤다는 생각이 들어 만나기로 한 약속 장소인 스타벅스를 향하는

발걸음이 가벼웠습니다.

 

*위 사진은 오페라 하우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