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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동유럽, 독일)

오스트리아의 짤츠캄머굿

by blondjenny 2013. 7. 1.

 

 

할슈타트의 아름다운 전경을 뒤로 하고 짤츠부르크 남동쪽에 위치한 알프스 산악 지역인 짤츠캄머굿을

가기 위해 버스에 올랐습니다.  할슈타트의 아름다움이 눈 앞에 어려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되더군요.

 

우리가 가는 짤츠캄머굿의 짤츠는 소금을 뜻하고, 캄머굿은 황제의 보물창고를 뜻합니다.  이곳

짤츠캄머굿에는 예전부터 소금광산이 있어서 여기서 캐낸 소금을 유럽에 파는 무역을 하고 이를

보호하기 위해서 소금성이라고 불리는 짤쯔부르크라는 도시가 이곳 인근에 생겨났다고 합니다. 

짤츠캄머굿은 비엔나나 짤츠부르크처럼 하나의 도시를 일컫는 말이 아니라, 짤츠부르크 남동부

일대의 구릉지대를 지칭하는 말로, 알프스의 빙하가 녹으면서 만들어낸 크고 작은 호수와 2,000m

이상의 산맥들, 그리고 그 사이에 들어선 전원도시와 76개의 호수가 그림 같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곳입니다.  또한 이곳은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촬영지 하나로 지금은 이 지역 모두가 관광으로

엄청난 수입을 올리고 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장크트 볼프강(세인트 볼프강) 호수를 건너 모짜르트의 외가가 있는 장크트 길겐으로 가기

위해 유람선을 탔습니다.  날씨도 맑은데 볼프강 호 주변이 너무 아름다워 손에서 사진기를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달력에 자주 등장하는 아름다운 알프스 마을이 이곳에 모두 모여있는 듯 했습니다.

 

장크트 길겐은 그림 같은 풍경을 간직하고 있는 볼프강 호숫가 마을 중 하나로 해발 약 545m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은 약 3,700여 명이 살고 있는데, 호수 변을 자전거나 도보로 관광하는

이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모짜르트의 모친이 태어난 곳이라는 것 때문에 모짜르트 마을로

불려지고 있으나 실제 모짜르트는 한 번도 이곳을 방문한 적이 없고, 모짜르트의 누이 난네를이

결혼하여 이곳으로 이주하여 살았다고 합니다.  실제 그곳에는 난네를의 이름을 딴 카페나 식당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우리도 그 중 한 곳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위 사진은 장크트 볼프강 선착장 주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