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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동유럽, 독일)

동유럽 여행을 마치며

by blondjenny 2013. 8. 28.

 

 

빗 속에 프랑크푸르트 시내를 둘러보고, 한식당에서 식사를 한 후, 공항으로 갔습니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을 여행할 때는 프랑크푸르트 공항을 가장 많이 거치는 것 같습니다.  이 여행을 시작할 때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미국에 있는 작은 딸 애와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만나 같이 동유럽을 여행할 계획였습니다. 

그러나 딸 애가 뉴욕서 비행기를 놓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친구와 둘이서 떠나게 되었지요.  그래서

여행 초반에는 많이 우울했었습니다.  좋은 경치를 봐도 같이 봤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에 속상해

했는데, 중반쯤 되니 잊어버리고 현재를 즐기자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

여행을 완전히 망칠 것 같았거든요.

 

이번 여행은 어느 한 장소도 놓치고 싶지 않은, 가는 곳마다 중세 유럽의 정취가 물씬 배어나는 그런

풍경들였습니다.  혹시 동유럽을 여행할 계획이 있으신 분께는 적극 추천하고 싶은 그런 코스입니다. 

의외로 좋았던 곳은 블레드와 플리트비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곳에 대해 잘 몰랐기 때문에 더 큰

감동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유명한 곳이었는데 제가 몰랐던 거지요.  비엔나나

부다페스트도 물론 좋았지만, 예전에 갔던 곳이라 그곳에 대한 이미지가 이미 그려져 있어 감동이

덜 했다고 할까요? 

 

그러나 그 중에서 가장 아쉬웠다고 한다면 저로서는 프라하를 꼽을 것입니다.  떠나기 전에 가장 기대를

하고 갔는데 프라하에서 시간이 너무 짧았습니다.  늦게 도착하여 야경을 보고 하루 자고 다음 날 아침,

바로 출발했으니까요.  패키지 여행의 단점이라면 바로 이런 것이겠지요.  아마도 프라하는 나중에 저

혼자서라도 다시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아무튼 노련한 가이드의 해박한 설명과 멋진 풍경에 많은 감동을 안고 이 여행을 무사히 마치게

되었습니다.  공항에 마중 나올 남편의 얼굴을 그리며 비행기 좌석에 몸을 묶자 피곤함에 머리가

떨어졌습니다.

 

p.s. 다음에는 중국 곤명(쿤밍) 여행기를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