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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미국)

뉴욕의 첼시 마켓에 다시 오니...

by blondjenny 2015. 7. 28.

 

 

하이라인 공원을 나와 걸을 수 있는 거리에 첼시 마켓과 첼시 피어가 있어 맨해튼 나온 김에 같이 둘러볼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이라인 공원과 마찬가지로 저는 전에 가봤지만, 어머니를 위해 우선 이색적인

첼시 마켓을 가기로 했습니다.  그 동안 무슨 상점이 생기고 또 없어졌는지 저도 궁금하긴 했습니다. 

아래 글은 전에 올린 내용인데 수정하여 다시 올립니다.
 

언젠가 한국 TV에서도 소개된 뉴욕의 첼시 마켓은 밖에서 볼 때는 붉은 벽돌로 투박하게 지어진

평범한 건물였는데 안에 들어가니 공장을 개조해 상점과 레스토랑을 만들고 녹슨 파이프나 옛 간판이

그대로 하나의 인테리어로 이용되어 일반적인 현대식 건물의 실내와는 판이하게 달랐습니다화장실

조차도 옛날에 쓰던 공장 문짝이 달려 있어 이색적였습니다그런 점이 이 건물의 매력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이유인가 봅니다.  


1997
4월 문을 연 첼시 마켓은 뉴욕의 재래시장으로 갤러리에 빵 가게와 꽃집 등의 시장이 들어온

듯한 뉴욕 식 문화공간입니다뉴욕 9번가에서 14번가에 걸쳐 있는 첼시 마켓의 빌딩은 1890년에

세워진 것으로 '오레오' 쿠키 등을 굽는 오븐이 있던 비스킷 회사 소유였습니다로마네스크 스타일의

빌딩을 지은 내셔널 비스킷은 곧 미국 비스킷 생산의 절반을 공급했지만, 1958회사를 팔았고

70-80년 대에 첼시 마켓에서는 과자 굽는 냄새를 더 이상 맡을 수 없었습니다.  1990년 대에 건물주인

어윈 코언은 버려진 과자공장 건물을 새롭게 단장하기 시작했습니다그가 모은 금고 문짝 수십 개로

엘리베이터를 장식하기도 하고, 중앙 홀은 쓰지 않는 송수관과 인공 폭포, 낡은 간판, 기차 부속물

등으로 채웠습니다대부분이 공사장 엔지니어들이 즉석에서 낸 아이디어였는데 오래된 공장을

현대식 사무용 건물로 바꾼 리노베이션 작업은 대성공이었습니다.  5 6천여 평의 건물은 현재 식당,

상점, 클럽, 방송국 등에 빈틈없이 임대된 상태입니다매주 토요일에는 무료 살사나 탱고 강습이

열리고, 사진 전시회를 개최하기도 합니다이곳에서 파는 식 재료들은 모두 품질이 뛰어나기로도

유명합니다과일, 채소, 생선, 고기 등은 맨해튼의 고급 식당과 호텔로 공급되며 갤러리를 장식할

만큼 특이한 모양의 탁자와 의자들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 구입한 음식을 맛보기도 좋습니다


또한 건물 전체가 무선 인터넷이 공짜로 가능한 핫 스팟이고, 홈페이지를 통해 각 식당과 가게는 각종

이벤트를 알려 손님들을 끌어 모읍니다저는 이곳을 보면서 화력 발전소로 쓰이던 건물을 멋진 갤러리로

바꾼 영국 런던의 테이트 모던 미술관이 떠올랐습니다.  버려진 공장을 활력이 넘치는 시장으로 탈바꿈

시킨 첼시 마켓은 일반적인 상식을 뒤엎는 발상으로 살아있는 공간으로 성공시킨 관광코스이기도 합니다.

건물을 디자인한 건축가 제프 밴더버그는 '올 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어린 아이의

눈높이에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이곳 수퍼마켓에서 바나나와 간단한 음료수를 샀습니다.  지난 번에 왔을 때와는 계절이 달라

진열도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때는 가을이라 호박, 해바라기 등이 보였었는데, 이번에는

여름철 과일, 채소, 장식들이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흔히 볼 수 없는 색다른 분위기는 여전히 사람을

끄는 힘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