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을 갈 때 솔직히 살라망카라는 도시에 대해 그리 깊이 생각도 안해봤고, 잘 알지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마드리드에서 약 2시간 반 정도 걸려 도착한 살라망카는 스페인이라는 나라에 대해 막연히
그려지는 여러 환상들을 충족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특히나 르네상스 시대의 건축물이
그대로 눈 앞에 서있어 그 놀라움과 즐거움은 이루 말 할 수 없었습니다. 볼거리가 많아서 인지
관광업이 경제에서 가장 큰 몫을 차지한답니다.
스페인에서 가장 유서 깊고 예술적인 최고의 대학도시인 살라망카는 스페인 르네상스 시대의 절정을
볼 수 있는 건축물이 곳곳에 있습니다. 이 도시는 8-11세기에 그리스도인들과 무어인들 사이의 전쟁터가
되었으며, 1087-1102년 그리스도인들이 다시 이주해왔습니다. 로마네스크 양식의 구 대성당(1140년경
착공)과 신 대성당(1513년 착공, 18세기 완공)을 비롯해 유서 깊고 훌륭한 유적들이 많이 있습니다.
회랑이 있는 아름다운 마요르 광장(1729-33)은 지금도 이 도시의 중심입니다. 처음에는 투우장으로
가끔 사용하기 위해 지은 이 광장은 스페인의 역대 왕들과 프랑코 장군의 큰 메달이 양쪽에 장식되어
있는 회랑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이태리 베니스의 산 마르코 광장 회랑을 연상시켰습니다.
신 대성당 맞은 편에 있는 대학교의 본관(1415-33)은 1494년에 지어진 아름다운 서쪽 정면으로
유명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 때까지 신학교로 사용되었으며, 1950년대에 3개의 기숙대학이 이
도시에 설립되었는데, 스페인에서 이러한 형태의 교육기관으로는 처음이었습니다. 한국 학생들도
유학을 많이 오는 곳이라고 합니다. 마요르 광장과 조개의 집 주변에는 젊은이들이 많아 저렴한
인터넷 카페도 많고, 레스토랑, 부틱 샾들이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한 마디로 고풍스런 건축물과
함께 젊음이 느껴지는 활기찬 도시입니다.
*위 사진은 이 도시의 중심인 마요르 광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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