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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중국, 타이완)

호남성 박물관에서

by blondjenny 2011. 8. 29.

 

 

장사에 도착하기 전, 한 군데 휴게소를 들린 후, 서둘러 호남성 박물관을 찾았습니다. 관람 입장
마감시간이 가까워 가이드가 급히 입장권을 끊고 들어갔는데, 여기서도 시간 관리를 제대로 못한
가이드의 미숙함이 드러났습니다. 박물관은 깨끗하고 규모도 컸지만 시간도 많지 않고, 가이드의
설명도 미흡하여 수박 겉핥기 식으로 한 바퀴 돌고 나오는데 그쳤습니다. 그나마도 걷기 힘든
사람들이나 아픈 사람은 차 안에 앉아 쉬었습니다. 같이 간 선배 언니도 심한 감기에 걸려 기침을
너무 많이 해서 버스에 남아있었습니다. 가이드가 중국 감기약을 주어 하는 수 없이 먹었는데 그
약이 얼마나 독한지 정신을 못 차리더군요.

호남성 박물관은 호남성의 성도인 장사시 개복구의 풍경이 수려한 열사공원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
시내에 있으므로 쉽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호남성 박물관의 총면적은 50,000m2이고 건축면적은
20,000m2이며 1951년 3월부터 건축을 시작하여 1956년 2월에 개관을 하였습니다. 호남성 박물관은
11만여 건의 문화 유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중 1급 품은 763건입니다. 초나라의 문물, 역대 도자기,
그림, 근대의 문화재까지 특색있게 모두 갖추어 놓았습니다. 중국의 모든 성 중에서 제일 크고 종합적인
역사 예술 박물관이며, 전국에서 가장 뛰어난 애국주의 교육시범기지이자 호남성 제일의 관광지 중
하나입니다.

이 박물관은 장사에서 1972년에 마왕퇴를 발굴하면서 2,100년 전의 서한시대 장사 제후국 승상의 부인
미이라와 함께 나온 소장품들을 공개 전시하여 더 유명해졌습니다. 특히 비단 옷(T형의 백화), 오성점

등은 보는 이들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하였습니다. 이 비단 옷은 양 팔을 벌린 길이가 190cm, 사용한

재료는 2.6m2인데,옷의 실물 무게는 49g 밖에 되지 않는 잠자리 날개처럼 가벼운 것입니다. 뒤에 올리는

사진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다른 박물관과 달리 플래쉬만 터뜨리지 않으면 사진 촬영도 마음대로

허용되어서 오히려 유물이 훼손될까 걱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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