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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미국)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를 방문하여

by blondjenny 2020. 11. 26.

아주 오래 전 제가 한창 일할 때 뉴욕으로 출장을 와서 일을 마친 후, 뉴욕에 사는 친척 아주머니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 분은 간호사로 오래 전 이민 온 분인데 우리와는 한국 살 때 막역하게 지낸 사이였습니다. 그 분이

맨해튼 구경을 시켜 주신다며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도 같이 가고 옛 월드 트레이드 센터(쌍둥이 빌딩)도 올라

가고, 자유의 여신상도 꼭대기까지 올라 갔었습니다. 그때 사진이 아직도 남아 있는데 9.11 테러가 발생하여 그

거대한 월드 트레이드 센터가 비행기 공격으로 무너지는 걸 TV에서 보니 기가 막혔었지요. 그 당시 남편은 뉴욕

출장 중였고 두 아이는 뉴욕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어 저는 그 밤을 가슴 졸이며 홀딱 새웠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전화도 안 되고 겨우 이메일로 연락이 되어 모두 무사하다는 걸 확인하고 주저 앉았습니다.

 

월드 트레이드 센터는 맨해튼 남서쪽 맨 끝 허드슨 강 유역에 위치해 있었으며 북서쪽으로 몇 구획 떨어진 곳에

월 스트리트가 있습니다. 2001년 테러 공격을 받을 때까지 이 건물은 각각 110층짜리 거대한 쌍둥이 빌딩으로

유명했습니다. 1동 건물은 높이가 417m, 2동 건물은 415m로 야마사키 미노루 설계하고 1972년에 공식 개장

하였습니다. 1973년 시카고에 시어스 타워가 완공될 때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었습니다. 남쪽 타워(2동

건물) 107층에는 전망대가 있었고, 북쪽 타워(1동 건물)에는 110m 높이의 텔레비전 중계탑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아시다시피 2001년 9월 11일에 발생한 테러는 테러리스트에 의해 납치된 민간 항공기 2대가 각각 1, 2동 건물로

돌진하여 건물 전체가 붕괴되고 수천 명이 사망하였습니다. 이 테러로 90여 개국 출신의 2,750명의 시민들이

무고하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구조 과정에서 희생된 이들과 실종자를 합치면 3,000명 이상으로 추산됩니다. 

 

9.11 테러가 벌어졌던 월드 트레이드 센터 자리(그라운드 제로)에는 어느 새 쌍둥이 빌딩보다 더 크고 위풍당당한

새 빌딩이 세워졌습니다. ‘프리덤 타워’로 불리는 이 건물은 테러에도 굴하지 않는 초 강대국 미국의 상징처럼

인식되고 있습니다.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는 그라운드 제로에 13년 만에 세워지는 무역 센터로 2014년 11월

완공되었습니다. 총 104층, 높이 1,776피트로, 미국이 독립한 년도인 1776년을 상징합니다.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의 설계자는 2002년 8월 공모전에 제출된 7개의 후보안 중 당선된 다니엘 리베스킨트이나, 토지 소유자인

뉴욕 뉴저지 항만공사와, 구 세계무역센터를 항만공사로부터 장기 리스한 부동산 개발업자, 치안담당기관 등의 

요청에 의해 2004년 7월 최초의 설계안으로부터 대폭 변경되었습니다. 별칭은 프리덤 타워이며, 약칭은 1WTC입니다. 

건설사는 시카고 시에 기반을 둔 스키드 모어, 오윙스 앤드 메릴리 사로 2006년 4월 27일에 착공하여, 2013년 5월

15일 첨탑 설치가 완료되었고, 2014년 11월 3일 첫 입주가 시작되고 개장함으로써 프리덤 타워는 미국 내에서는 

최고층 건물이 되었습니다. 이 건물은 현재 세계에서 6위로 높은 건물이며, 5위는 롯데월드 타워, 7위는 타이페이

101입니다.

 

과거 제1 월드 트레이드 센터와 제2 월드 트레이드 센터가 있던 자리에 거대한 인공 폭포인 노스 폴과 사우스 폴을

만들면서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벽 테두리에는 9·11테러 때 희생당한 사람들의 이름을 새겨

놓았습니다.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 앞에는 9.11 메모리얼 센터와 박물관이 있습니다. 맨해튼을 나와도 여기까지

들리기가 쉽지 않은데 한 번 큰 맘 먹고 이곳을 방문하였습니다. 그럼 저와 같이 가 보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