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고에 도착해서 며칠 간 주변을 둘러보고 카지노도 가고 했지만 전에 왔을 때 갔던 비치나
올드 타운은 이번에는 건너 뛰고, 팜 스프링스를 가기로 했습니다. 천연 미네랄 온천으로
유명하다고만 알고 있었지만 처음 가는 곳이라 기대가 컸습니다. 날씨도 좋아 소풍 가는 아이
마냥 들떠서 출발했는데 가는 도중의 풍경도 사막이라 색달라 여행하는 기분 제대로 냈습니다.
팜 스프링스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리버사이드 군에 있는 도시입니다. 로스앤젤레스 동쪽
약 180km, 남 캘리포니아의 산 하신토 산(3,554m) 기슭에 위치하는 사막에 둘러싸인 휴양지이며,
골프 코스, 하이킹, 수영, 테니스, 승마 등, 많은 레크리에이션을 즐길 수 있습니다. 20세기 중기의
건축물이 많고, 미국에서 가장 밀도가 높습니다. 미국 유명 인사들이 여름에 찾아가는 리조트로서
알려져 있으며, 관광, 부동산, 쇼핑, 도박이 주요한 산업입니다.
우리는 트램을 타고 산 2,595m 높이까지 가 보기로 했습니다. 트램을 타기 위해 차를 주차하면 주차
요금이 약 1만원 정도이고, 또 트램 입장료가 1인 당 약 35,000원 정도 드니까 비용이 꽤 나가지요.
트램은 일반 케이블카 보다 상당히 큰 크기여서 80명 정원입니다. 거기다 속도가 엄청 빨라
정상까지 한 10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산 하신토 산 꼭대기에는 나무로 지어진 큰 집에 기념품
가게, 간단한 레스토랑과 2층 카페도 있습니다. 처음 산을 오를 때는 단풍 든 나무들이 보였는데
산 중턱 이후부터는 눈이 보이더니 꼭대기는 온통 눈 밭이었습니다. 나무 마다 눈이 쌓여 가지가
휘어질 정도였습니다. 분명히 밑에서 올라올 때는 햇살이 쨍쨍하고 춥지 않았는데 산 꼭대기에는
멋진 설경이 펼쳐져 있어 모두들 환호하며 사진 찍기 바빴습니다. 캘리포니아에 와서 눈을 볼 줄은
생각도 못 했지요. 너무 멋진 풍경에 한 동안 주변을 걸으며 사진을 찍고 시간을 보내고 다시 내려
오는 트램을 타는 데 한 시간 이상 줄을 섰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봄, 가을과 겨울을 하루에 다
본 것 같은 좋은 추억을 하나 쌓게 되어 기분이 좋았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한국 고기 뷔페에 들러
배까지 든든하게 채운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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