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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미국)

요세미티의 웅장함에 다시 놀라다

by blondjenny 2024. 6. 1.

 

요세미티는 큰 애가 어렸을 때 오래 전에 다녀온 곳이라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그때도 여동생은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었고, 저는 시카고 살 때라 마침 부모님이 오셔서 함께 여행을 했었습니다. 

큰 암석과 높은 곳에서 폭포가 떨어졌다는 기억만 희미하게 남아 있어서 샌프란시스코에 김에

차로 4시간 거리인 요세미티를 다시 한 번 보러 가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에 위치해 있으며 1984년에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

되었습니다. 요세미티의 기원은 미워크 부족 언어로 '죽이는 자들(=살인자)'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이는 마리포사 대대에 의해 쫓겨난 배신자 부족의 이름과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인간이

처음으로 요세미티를 방문한 것은 기원 전 8,000년-1만년 전일 것으로 추정되며, 발견된 유물로

추정했을 때 요세미티 계곡에 3,000년 가까이 사람이 살았다고 합니다. 19세기 중반에 미국

캘리포니아에 골드러시가 일어나면서 미국인들과 유럽인들의 요세미티 방문이 늘어났습니다.

그에 따라 필연적으로 원주민들과 금을 캐러 온 광부들 간의 충돌이 일어났고, 결국 1851년

마리포사 전쟁이 일어나 많은 원주민들이 억압되었습니다.

이후 요세미티의 자연 경관이 유명해지면서 관광객들이 몰리자, 자연이 파괴될 것을 우려한

존 뮤어와 캘리포니아 시민들의 운동으로 인해 1864년 요세미티 그랜트가 제정되어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자연 보존과 대중 이용을 위해 보호 지역이 되었습니다. 이 요세미티 그랜트의 영향으로

1872년 옐로스톤이 첫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뒤따라 1890년 요세미티 역시 정식 국립

공원으로 승격되었습니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비가 많이 오지 않아 폭포는 수량이 부족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암석군은

변함없이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엄청나게 웅장했습니다. 자연이 빚어낸 거대한 풍경 앞에

인간은 겸손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