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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미국)

샌디에고와 세도나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다

by blondjenny 2024. 8. 29.

 

거대한 암석군의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떠나 장시간 운전을 하여 샌디에고로 갑니다샌디에고에는

여동생이 오래 전부터 살고 있고 큰 애도 이모네서 고등학교 3년을 보냈기 때문에 비교적 자주

들렸던 곳입니다. 처음에 샌디에고를 갔을 때는 온화한 기후와 건조하고 청명한 날씨에

반했었지요. 그때는 올드타운도 가고 바닷가도 가고 완전 관광객 모드였습니다. 그러나 몇 번

가다 보니 이제는 가능하면 같이 늙어가면서 동생과 시간을 더 보내고, 이야기도 많이 하는

방향으로 가게 되네요.

 

지난 번에 왔을 때는 팜 스프링스를 갔었는데 이번에는 세도나를 함께 가기로 했습니다저는

시카고 살 때 골프를 잠깐 배웠었지만 시간도 너무 많이 뺏기고 저와는 잘 안 맞는 것 같아 골프를

안 하는데 동생 부부와 남편은 골프를 워낙 좋아해서 이미 세도나에 골프장 예약을 놓았더군요. 

너무 당황스러웠지만 나머지 세 명의 기대를 꺾을 수가 없어 울며 겨자 먹기로 할 수 없이 동생

골프화를 빌려 신고 민폐를 끼치며 골프장에 나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부가 급하게 원포인트

레슨을 해주었지만 결과는 말씀 안 드려도 아시겠지요?

 

세도나는 미국 애리조나 주 야바파이 카운티에 있는 도시이며, 미국에서 상당히 유명한

휴양지입니다. 도시 대부분이 붉은 사암으로 이루어져 있고 웅장한 바위들이 도시를 둘러

싸고 있어 경치가 가히 명품입니다. 인근에 애리조나 북부의 가장 큰 도시인 플래그 스태프와

애리조나의 주도 피닉스 등 유명한 도시가 많습니다그랜드캐년도 지척에 있습니다.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성스럽게 지키던 땅으로 알려져서 명상이나 영적 체험을 하겠다며

찾아오는 미국인 관광객이 매우 많은 편입니다. 이 기를 받겠다고 손바닥을 하늘로 하고

걷는 사람도 있다고 하는데 직접 보지는 못했습니다. 이런 초자연적 경험의 실존 유무는

제쳐 두고라도 일단 세도나의 자연 경관은 매우 독특하고 아름다운 곳이라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고 힐링을 할 수 있는 곳이어서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