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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미국)

미국 여행을 마치며

by blondjenny 2012. 1. 31.

 

뉴저지를 떠나며 마지막으로 JFK 공항 가는 길 주변과 공항의 모습을 올리며 이번 여행기를

마칠까 합니다.

 

1년에 두 번 정도는 미국을 왔다 갔다 하지만 뉴욕은 비행 시간이 너무 길어 점점 견디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만날 생각에 갈 때는 너무 좋지만, 두 달 정도

있다가 떠날 때는 혼자 있을 아이가 늘 걱정이 되지요.  제가 있는 동안에는 출근 전에 아침

준비를 해주고, 도시락도 싸주니 아이가 잠도 좀 더 자고, 아침 시간의 여유도 갖고, 외식도

자제하고 좋았는데 또다시 혼자 해먹고 다닐 게 너무 안쓰러웠습니다.  물론 제가 없으면 없는

대로 혼자 저녁은 주로 해먹고, 아침은 빵이나 샌드위치로 때우고, 점심은 가끔 파스타나

볶음밥을 싸가기도 하더군요.  사실 아이들은 부모가 생각하는 것 보다는 훨씬 더 어른스럽긴 해요.

 

여러분이 보실 때는 해외를 수시로 들락거려서 혹시라도 좋겠다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한국에 있으면 해외에 있는 아이들이 걱정되고, 제가 나가 있으면 한국에서 일을 하는

남편이 살짝 걱정되고.  늘 걱정이 끊이질 않습니다.  물론 같이 있다고 해서 걱정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가족은 모여 살아야 할 것 같아요.  최소한 차로 움직일 수 있는 거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언젠가 우리에게도 그런 날이 오기를 기다리며 이번 미국 여행을 마칩니다.

다음에는 지난 여름에 친정 어머니와 함께 한 일본 여행기를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