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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미국)

미국은 나에게 어떤 곳?

by blondjenny 2014. 10. 28.

 

오랜 시간 비행으로 많이 피곤하지만 잘 도착하여 쉬었습니다.  시차 적응이 되려면 한 일주일은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로 감사 드리며, 미국 이야기 시작합니다.

 

이미 미국 뉴욕, 뉴저지, 보스톤, 피츠버그 등은 포스팅을 한 적이 있는데 제가 미국을 1년에 최소한

한 두 번은 다녀오는 관계로 그 때 마다 사진을 찍다 보니 또 올리게 되네요.  이번에는 지난 5월에 작은

애 대학원 졸업식 때문에 피츠버그를 다녀온 후에, 아이가 뉴욕 직장 관계로 뉴저지로 이사를 해서 가게

되었습니다.  이것저것 필요한 것이 많다 하여 바리바리 싸 들고 베이징을 경유하여 뉴욕을 갔습니다.

 

미국은 10년 정도 살았던 곳이고, 아이들이 어린 시절을 보내고, 고등학교부터 대학, 대학원을 나온

곳이고, 지금도 작은 애가 일을 하고 있는 곳입니다.  우리에게는 떼놓을 수 없는 삶의 일부인 곳이죠. 

시카고 살 때는 오헤어 공항에만 도착하면 마음이 놓인다는 남편 말대로 지금은 뉴욕에만 도착해도

조금 안심이 되는 느낌입니다.  물론 입국 수속을 할 때부터 흑인 직원의 불친절은 시작되고, 여기 와서

왜 이런 대접을 받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 불친절이 제일 심한 곳이 자동차

면허국이 아닌가 합니다.  전에 면허증을 갱신하러 가면 싼 임금으로 일하는 흑인 직원들의 소수 민족에

대한 콧대는 이루 말 할 수 없이 높습니다.  일의 속도는 느리면서 거칠어서 사람들을 불쾌하게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았던 곳에 대한 친밀감이랄까, 아이가 생활하고 있다는 생각 때문일까, 아니면

남에 대해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미국인들의 마인드가 편해서일까 그냥 마음이 놓입니다.  수퍼에서

물건을 살 때도 한국처럼 많은 직원이 달려들지 않아 이것저것 맘 놓고 고를 수 있고, 또 환불 요청을

해도 영수증만 제대로 있으면 군소리 없이 환불해주고, 한국 같으면 돈으로는 안 되고 다른 물건으로

가져가라든가 트집 잡는 경우가 많지요.  또 세일을 해도 정말 같은 물건을 확실하게 디스카운트를

해주니 온 돈 주고 사면 오히려 바보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아이가 보고 싶기도 하지만 때로는

그런 미국 생활이 그리워 가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우리가 살던 곳이라 관광의 개념은 아니고, 뉴욕을 가면 맨해튼은 어쨌든 한 두 번은 꼭 나갑니다.

메트로폴리탄 뮤지움을 가거나 센트럴 파크, 타임 스퀘어, 라카펠러 센타(록펠러 센타) 주변을 걷게

되지요.  이번에는 뮤지움은 안 가고 가을 철이라 단풍이 너무 고와 업스테이트 뉴욕 쪽 공원을

도시락을 싸가지고 몇 번 갔습니다.  뉴욕과 뉴저지, 그리고 지난 번에 갔던 피츠버그, 시카고와

그 주변들을 중심으로 여행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위 사진은 뉴욕 맨해튼 42번 가 풍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