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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일본)

일본 여행 가는 길에

by blondjenny 2012. 2. 7.

 

떠나는 날 아침, 양재역에서 모여 관광버스로 남원까지 가서 점심을 먹고, 광한루를 구경한 후 순천만을

보고, 광양 국제여객 터미날에서 페리를 타는 일정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조금씩 와서 여행 내내

비가 오면 어쩌나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 친구 분을 뵈니 허리가 안 좋으셔서 지팡이를

짚으셨더라고요.  그나마 그 중 젊은이는 저 밖에 없는데 그 분 짐까지 들어드려야 하나 난감했습니다. 

다행히 본인 짐은 간단히 꾸리시고 알아서 챙기셔서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남원에서 내리니 빗방울이 더 굵어지는데 점심으로 추어탕을 먹고 우산을 쓰고 광한루를

갔습니다.  전에도 남원은 여행 중 지나가기는 했지만 내려서 구경을 한 적은 처음이라 책에서나

드라마에서만 보던 광한루를 직접 보고 올라가 앉으니 그 느낌이 새로웠습니다.  사진을 몇 장 찍고

나오면서 남원의 기념물로 머리 빗 작은 걸 하나 샀습니다.  다시 버스에 올라 순천만 자연 생태공원을

갔는데, 전 몇 달 사이에 세번 째 가는 거라 새로울 건 없었지만 갈대 숲은 여전히 멋졌습니다.  빗줄기는

가늘어졌지만 우산은 써야할 정도라 노인네 두 분은 걷기 힘드시다고 정자에서 쉬시고, 저는 빠른 걸음으로

갈대 숲의 흔들림을 몇 장 사진기에 담았습니다.  그런 다음 버스로 광양항에 도착하여 출국 수속을 밟기

위해 기다리며 혹시 배 안에서 저녁이 마땅치 않을까 염려되어 컵라면 몇 개와 물을 여러 병 샀습니다. 

일본 물에 혹시 방사능이라도 들어갔을까 걱정이 되었거든요.  드디어 가이드의 안내로 승선이 시작

되었습니다.  일본 시모노세키 항으로 출발입니다.

 

*위 사진은 광한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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