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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일본)

텐만궁 가는 길 들린 면세점에서

by blondjenny 2012. 4. 26.

 

유후인을 떠나 후쿠오카까지는 버스로 한 시간 반 정도 걸리는 거리입니다.  저는 기념품 하나도

사지 않았지만 눈으로 구경하고 사진기에 담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았습니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가까우면서도 판이하게 다른 풍경이 외국임을 확실하게 보여주었거든요.  차창 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거리의 모습을 바라보며 이제 도착할 곳은 또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졌습니다.

 

가이드에 의하면 다자이후 텐만궁을 보러 갈 예정인데 텐만궁 가는 길 입구에 위치한 면세점을 먼저 

들린다고 합니다.  패키지 여행 상품에는 쇼핑센타가 들어가게 마련이라 별 다른 거부감은 없었습니다.  

중국 여행의 경우에는 평균 4-5군데를 들려 도가 지나쳐 불쾌했지만, 일본 여행에서 한 군데 정도 가는 

건 어쩌면 당연한 것 같았습니다.  일본에 와서 특히 쇼핑을 하고 싶은 관광객도 있을 수 있고, 또 

가이드에게 도움이 되기도 할 테니까요. 

 

얼마를 달린 후 도착한 면세점에는 한국인 점원도 있었고, 태극기도 걸려 있었고, 한국어로 설명도 

되어 있었습니다.  아마도 한국인이 단골로 들리는 장소인 것 같았습니다.  저와 두 노인 분은 한 번 

휙 둘러보고 꼭 사야 할 것도 없고, 면세라 해도 값이 비싼 것들만 진열해 놓아 정말 살 게 없었습니다.  

일본 간다고 했을 때 남편이 부탁한 소화제와 제가 좋아하는 술안주로도 쓰이는 땅콩과 고추냉이가 

들어간 과자는 이미 벳부에서 산 터라 더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날이 더워 에어컨을 켠 실내가 시원해서 

차마 밖을 나서지는 못하고 다른 사람들이 쇼핑을 끝낼 때까지 안에서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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