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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일본)

후쿠오카의 씨사이드 모모치 해변에서

by blondjenny 2012. 5. 21.

 

 

얼마를 달리자 버스 차창 밖으로 한국인 손정의씨가 경영하는 야후 재팬 돔이 지나가는데
그 규모가 대단해 보였습니다.  야후 본사 건물과 함께 해변을 배경으로 멋진 모습이더군요.
마침내 버스가 우리를 내려놓은 곳은 우리의 눈을 의심치 않을 수 없는 아주 멋진 해변 가였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본 것과는 아주 다른 유럽풍의 이국적인 건물들과 쭉쭉 뻗은 야자수가 물을
배경으로 서있었습니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에서 미래의 어느 휴양지에 뚝 떨어진 그런
느낌였습니다.   바깥 날씨는 쨍쨍 내려 쬐는 햇볕에 밖을 나서기가 두려울 정도였지만 물을 보는
순간 무조건 시원할 것 같고, 하얀 건축물에 이끌려 저도 모르게 셔터를 누르며 다가가고 있었습니다.

 

씨사이드 모모치 해변은 후쿠오카 타워와 야후 돔이 가까운 하카타 만에 접해 있는 인공의
해변공원으로 약 2.5km의 흰 모래사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흰색을 주조로 한 지중해 남부
유럽풍의 분위기를 자아내는 인공해변의 모래는 호주에서 수입해서 깔았다고 합니다.  이
해변 가에는 해변 타워로서는 일본 제일의 후쿠오카 타워가 상징건물로서 우뚝 솟아있고,
그 중심에 있는 바다가 떠오르는 쇼핑몰에는 레스토랑이나 마린 상점 등이 있어 도심의
휴양시설로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휴일에는 수상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이나 가족, 연인
등 많은 사람들이 방문합니다.  가까이에 교회가 있는데 이 교회당은 결혼을 주로 하는
곳으로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되어 있어 안에 들어가 보지는 못했습니다. 

고풍스런 옛 유적을 보다가 이런 휴양지 분위기를 접하니 갑자기 여독이 풀리는 것도 같고,
마음도 여유로워지면서 잠시 긴장이 풀리는 것 같았습니다.  지난 번 터키 여행 때도 느꼈었는데,
빡빡한 유적지 관람 가운데 이런 휴식이 주는 달콤함도 다음 여정을 위해 때론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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