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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동남아)

캄보디아 씨엠립에서의 첫 날

by blondjenny 2010. 10. 4.

 

몇 년 전부터 가고 싶던 앙코르왓을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밤에 씨엠립 공항에 도착을 하니 입국 비자를
발급받는데 $20이라고 해서 여권, 사진과 함께 $20을 주니 카운터에 있는 공항 직원이 당당히 급행료
$1을 더 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는 그들식 발음으로 한국 이름 예를 들면 영옥, 철규 등 이름을 불러
여권과 비자를 나눠 주는데 하도 한국 사람이 많이 와서 그런지 발음이 아주 서툴진 않았습니다. 그렇게
초라할 정도의 작은 공항을 나오니 여행사에서 준비한 버스가 가이드와 함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밖에는 비가 오고 후텁지근한 기운이 느껴지며 야자수 나무가 눈에 들어오는데 열대지방에 왔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캄보디아는 10월 부터 5월 정도까지가 건기고 지금은 우기 막바지라 비가 많이 올까 좀
걱정을 했는데 있는 동안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낮에 한 차례 스콜이라고 열대성 소나기가 지나고
나면 오히려 좀 서늘해져 건기보다 덜 더워서 낫다고 하더군요. 이번 패키지는 총 인원이 60명이 넘어
3대의 버스에 나눠 탔는데 저와 친구는 3호차에 배정이 되었습니다. 3호차에는 우리 또래 몇 명과 대체로
젊은 대학생과 직장인들이 많았고 나이 드신 분은 부부 커플과 모녀 두 집 뿐였습니다.

공항을 빠져 나와 겉 모양도 휘황찬란한 퍼시픽 호텔이라는 특급호텔에 여장을 풀었습니다. 이 호텔은
캄보디아 전통의 특색을 살려 정 중앙에 코끼리상과 뒤 편으로 불상을 모셔 놓은 블단이 있어 우리같은
외국인에게는 이색적인 느낌이 물씬 났습니다. 방에는 킹사이즈 베드와 싱글 베드가 놓여있고 수영장이
내려다보여 나흘 밤을 묵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였습니다. 비행시간은 5시간 정도지만 시차가 2시간이 있어
어느 새 한국 시간으로는 새벽 2시를 넘기고 있어 피곤함이 몰려와 흰 시트에 그대로 몸을 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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