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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동남아)

프레아 꼬 사원에서

by blondjenny 2010. 11. 17.

 

 

다음으로는 크메르 초기 유적군 중 롤레이 사원에 이어 프레아 꼬 사원을 들렸습니다. 프레아 꼬 사원은
신전 동문 입구 앞에 있는 세 마리 소 때문에 '신성한 소' 란 의미의 '프레아 꼬' 라고 불리웠다는데
500m×400m 로 대규모였다고 합니다. 시바신이 타고 다녔다는 흰 소 난디는 시바신이 나오기를 천 년

넘게 이 자리에서 충직하게 지키고 있는데 계단 위에 있는 입구를 지키는 사자 두 마리와 서로 마주보고

있습니다.

 

이 사원은 879년 인드라바르만 1세에 의해 축조되었는데 자신의 선조, 아버지부터 할아버지 등 부왕

모두와 시바신 그리고 그 부인을 위해 지었다고 합니다. 보통 왕의 부인을 위한 사원은 없는데 이

사원에만 있어 부부 금슬이 좋았다고 추측하는 학자도 있다고 합니다. 이 곳은 시바신에게 바친 힌두

사원인 동시에 자야바르만 2세와 그의 왕비, 그리고 인드라바르만 1세의 부모와 조상을 위한 사당의

역할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 곳의 성소는 여섯 군데나 됩니다. 직사각형 기단에 6개의 탑이 두 줄로

건축되었는데 예전에는 조상들의 조각상이 세워져 있었다고 합니다. 앞에서 보면 3개의 탑만 보이는데

그러나 그 뒤에 3개가 수줍게 숨어있습니다. 앞쪽 3개 중 조금 큰 가운데 탑은 시바신을 모시는 전탑이며

그 안에는 링가(남근)와 요니(여근)가 있습니다. 이 링가와 요니는 다산다복 그리고 결합시 가정축복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양쪽의 탑은 작으면서 뒤로 한 발자국 물러나있는 형태입니다. 현재 대부분의 건물은

사라지고 석조건축물의 흔적과 6개의 탑만 남아있습니다. 새하얀 벽돌을 일일이 쌓아 치장했으며 군데군데

남아있는 섬세한 조각이 볼거리입니다. 유적은 별로 볼 게 없으나 최초로 세워진 사원이라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인드라바르만 1세는 이 사원을 만들며 아들에게 세 가지를 명심하라고 가르쳤답니다. 첫째는 조상들을

위하여 신전을 지어라. 둘째는 자신이 죽어서 돌아갈 곳을 위하여 신전을 지어라. 마지막 셋째는 백성들을 

위하여 저수지와 수로를 건설하여라. 그래서 그 후의 왕들은 이 때부터 경쟁적으로 신전을 세우고 저수지를

파서 신들의 도시라는 앙코르를 세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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