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이야기 (동남아)

반데스레이 사원에서

by blondjenny 2010. 11. 11.

 

 

유적지를 들어가기 위해 입장권을 끊어야 하는데 1일, 3일, 7일 등으로 끊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3일권을 $40에 끊었는데 매표소 카메라 앞에서 사진을 찍은 후 사진까지 박힌 입장권을
비닐에 넣어 3일 간 목에 걸고 다녔습니다. 방문지마다 검표원이 있어 검사를 한 후 입장을
시키더군요.

앙코르란 뜻은 고대 산스크리트어 '난고르'에서 유래되어 '앙코르'가 되었다고 하는데 '뱀이 사는
거대한 도시'라는 뜻이랍니다. 앙코르 왕조는 힌두교에서 불교로 바뀌기도 하고 때로는 힌두교와
불교가 같이 섞여있기도 했는데 조각에서도 처음에는 힌두교 신의 형상였다가 후에 부처의 형상으로
바뀌기도 합니다. 맨 처음 방문한 곳은 반데스레이 사원였습니다. 이 사원은 10C 중후반 자야바르만
5세 스승에 의해 지어진 시바신을 모시기 위한 사원입니다. 그 규모는 작지만 붉은 사암으로 지어지고
조각이 뛰어나서 '여인의 성채'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힌두교의 신화를 형상화시킨 부조들이
있어 복원작업을 했던 프랑스 건축가들이 보석에 비유 '크메르 예술의 극치'라고 극찬을 했답니다.
힌두교에는 약 3억 3천만의 신이 있는데 그 중 3신은 첫째 창조의 신 브라흐마신, 둘째 유지의 신 비슈누신,
셋째 파괴의 신 시바신입니다. 시바신이 '난디' 라는 흰 소를 타고 다녔다는데 앞 뜰에는 흰 소의 형상도
있습니다. 이 사원에 쓰인 돌은 연와라는 인공석(황토를 틀에 말린 것)과 홍토석(라테라이트석, 황토+
철분을 구워 말린 것, 철분이 없는 부분은 구멍이 뚫림), 사암(조각되는 바깥쪽 돌)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초기 사원들은 이 연와로만 이루어져 풍화되어 없어지면 복구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처음 이 사원을
보자마자 붉은 외벽이 눈에 들어오고 곧이어 세밀한 조각에 입이 다물어지질 않았습니다. 힌두교 신들의
이야기가 사원의 외벽에 조각이 되어 그 내용을 다 안다면 참 재미있을 것 같았습니다. 우리는 가이드가
전해주는 몇 가지 신화를 들으면서 땀이 목을 타고 흘러내림에도 그 자리를 뜨기가 싫었습니다.

'나의 이야기 (동남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꽁 사원에서  (0) 2010.11.20
프레아 꼬 사원에서  (0) 2010.11.17
롤레이 사원에서  (0) 2010.11.14
캄보디아에 대한 소개  (0) 2010.11.07
캄보디아 씨엠립에서의 첫 날  (0) 2010.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