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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동남아)

톰마논, 차우쎄이떼보다, 따께오 사원

by blondjenny 2010. 12. 8.

 

톰마논 사원은 11세기 말-12세기 초 수리야바르만 2세에 의해 건축된 힌두교 양식의 사원입니다.

앙코르톰에서 승리의 문을 나와 동메본 방향으로 가는 길에 차우쎄이떼보다와 마주보며 서있습니다.

프랑스인에 의해 복원된 작고 단촐하지만 전체적으로 붉은 라테라이트 기단과 흰색 사암으로 만든

건물의 조화가 푸른 숲을 배경으로 너무 아름답습니다. 문틀 위를 장식한 부조도 압권입니다. 십자가

형의 중앙 성소는 사방으로 4개의 문이 나 있지만 이중 3개는 문 형상만 갖춘 벽이며 하나만 열려있습니다. 

예전에 힌두교 신을 모셨을 성소에는 지금은 불상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수리야바르만 2세가 당시의

수도 중심부에서 떨어진 이곳에 톰마논 신전을 건립한 이유와 용도는 아직도 확실치 않습니다.

차우쎄이떼보다는 11세기 말-12세기 초 수리야바르만 2세 후기에 지어졌는데 톰마논 사원보다 20년 쯤

후에 지어졌습니다. 이 사원은 사각형 구조로 되어 있고 중앙 사원은 역시 동쪽으로 문이 나 있습니다.

입구를 들어서서 중앙 사원을 향해 가다보면 해자가 있었던 흔적이 있고 담벽이 라테라이트로 된 것도

알 수 있습니다. 동쪽의 높여진 다리로 된 입구와 이중으로 된 박공은 사원을 한층 더 화려하게 만듭니다.

중국 팀에 의해 복원 되었다는데 새로 복원한 돌들의 색깔이 너무 달라 옛 사원의 정취를 느끼는데

오히려 방해가 되는 느낌였습니다.

따께오 사원은 11세기 초 자야바르만 5세가 왕의 권력을 과시하기 위해 만들어 진 것으로서 현재

미완성인데, 사원 건축 중 두 번에 걸쳐 벼락이 떨어지자 불길한 징조라고 여긴 왕이 사원의 건설을

중단했다고 합니다. 따께오는 톰마논의 동쪽과 차우쎄이테보다 사이에 위치하며, 출입은 남쪽이나

동쪽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이 사원은 벽에 남아있는 부조가 거의 없는 아주 단순하면서도 왠지 알

수 없는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존재감이 있는 사원인데 힌두교의 시바신에게 봉헌하기 위해

지어졌답니다. 장방형의 사각형으로 전체 높이가 22m에 이르는 5층의 피라미드로 이런 구조는

세상과 그 중심에 메루산(수미산)이 존재하는 힌두신앙에 근거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바위만 꿰어

맞춘 돌탑 한가운데 불상만 모셔져 있을 뿐 돌덩어리로 쌓아올린 5개의 탑이 정사각형의 네 모서리와

정 중앙에 솟아 있습니다. 화려한 장식을 했던 크메르의 다른 건축물과는 달리 단순한 장식을 한 것이

오히려 이 사원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이 사원은 특히나 계단이 가파를 뿐만 아니라 발 딛는 부분이

좁아 기다시피 올라갔는데, 내려올 걸 생각하니 너무 무서워 도저히 발이 떨어지질 않아 중간층까지만

올라가고 도로 내려왔습니다.

*위 사원은 차우쎄이떼보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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