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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동남아)

앙코르왓 사원에서

by blondjenny 2010. 12. 15.

 

 

지금부터는 이번 여행의 가장 중요한 사원이며 이 여행의 목적이었던 앙코르왓 사원을 살펴보겠습니다.
앙코르왓은 '사원의 도읍'이라는 뜻인데, 이런 의미로 앙코르왓이라는 단어가 쓰인 것은 16세기

이후부터 입니다. 앙코르왓은 1858년 프랑스의 탐험가 앙리 무오가 메콩강 지류를 탐사하던 도중

앙코르를 발견하고, 그의 여행기가 출판됨으로써 서구의 학자들에게 알려지게 되었는데 프랑스는

앙코르의 복원에도 힘을 썼다고 합니다.

앙코르왓은 12세기 초 수리야바르만 2세를 위해 30년에 걸쳐 축조된 캄보디아 앙코르에 있는 사원으로서

옛 캄보디아 크메르제국의 수준 높은 건축기술이 제일 잘 표현된 유적입니다. 이 사원은 앙코르에서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기념비적 유적으로서 단일 사원으로는 세계에서 제일 크고 아름다운 종교 건축물이며,

캄보디아 국기에도 들어가 있습니다. 이 사원은 힌두교의 3대 신 중 하나인 비슈누신에게 봉헌되었습니다.

이 사원은 서쪽으로 향하고 있는 것이 특징인데 이것은 해가 지는 서쪽에 사후세계가 있다는 힌두교

교리에 의한 것으로 왕의 사후세계를 위한 사원임을 짐작케 합니다. 그러나 14세기와 15세기에 사원은

소승불교 사원으로 용도가 변경되어 오늘날까지 이릅니다. 길이 3.6km의 직사각형 해자에 둘러싸여 있는

이 사원의 구조는 크메르사원 건축 양식에 따라 축조되었습니다. 중앙의 높은 탑은 우주 중심인 메루산,

즉 수미산이며 주위에 있는 4개의 탑은 주변의 봉우리들을 상징합니다. 연꽃 모양의 이 탑들은 정확히

동서남북으로 대칭을 이룹니다. 외벽은 세상 끝에 둘러처진 산을 의미하며 해자는 바다를 의미합니다.

이 해자가 정글의 침입을 막아줘서 파괴가 최소화되었다고 합니다. 동서남북을 감싸고 도는 회랑은

무려 가로 215m, 세로 187m에 이르고, 2m 높이의 벽면에는 앙코르왕국의 역사를 담은 부조가 새겨져

있습니다. 또 2층에서 3층까지의 높이는 40m이며, 70도에 이르는 가파른 계단은 사람이 아니라 신을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3층은 왕과 승려들만 출입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 사고가 잇달아 현재는 올라가지

못하게 막아놓았습니다.

크메르건축의 벽면에는 부조가 많은 것이 특징 가운데 하나인데, 앙코르왓의 중앙 성소까지 걸어가다

보면 사원의 건축물 어느 곳이나 부조로 뒤덮여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기둥과 벽면, 연자 모양의 창문

좌우에 여신 데바타, 그리고 압샬라가 조각되어 있고 당초무늬와 꽃, 신화에 등장하는 무수한 동물들이

벽면에 조각되어 있습니다. 앙코르왓의 위대함은 사원의 배치와 조각을 조화롭게 완성해 놓은 데 있답니다.

또 회랑의 입구나 참배길에는 나가상이 다시 등장하는데 이러한 특징은 앙코르왓의 건설을 계기로 예술적

표현이 완숙기에 접어들었음을 말해줍니다.

앙코르왓을 이틀에 걸쳐 갔는데 첫 날은 가이드로부터 회랑의 벽면에 조각된 왕국의 역사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주로 전쟁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는데 얼마나 회랑이 긴지 나중에는 다리가 아파 서있기도

힘들었습니다. 다음 날은 자유로이 구경을 하며 돌아다녔는데 엽서나 사진으로 늘 소개되는 5개의 탑이

다 비치는 장소에서 서로 사진도 찍어주고, 언제 다시 올까 싶어 사원 내부도 다시 훑어보았습니다. 사원

뒷 편으로 가니 최근에 지은 듯한 불상을 모신 작은 사원과 천장 벽화, 조각들이 있어 친구와 둘이

재미있어 하며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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