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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중국, 타이완)

북경에서의 첫 날

by blondjenny 2009. 8. 24.

 

천진에서 북경까지는 버스로 한 1시간 20분 정도 거리인데 북경 시내를 둘러보니 고층 아파트와 고층

빌딩이 즐비했습니다. 북경도 올림픽을 계기로 거리가 많이 깨끗해지고 시민들의 공중도덕 의식도 많이

높아졌다고 가이드가 설명을 해주더군요. 우리는 짐을 풀기도 전에 준비된 서커스를 관람했습니다. TV를

통해 알고 있지만 어린 아이때부터 훈련된 단원들이 한치의 오차도 없이 고난도 기술을 선보이는데 정말

많이 연습했겠구나 싶어 한 편으로는 측은한 생각도 들었습니다. 서커스를 보고 나오니 늦은 오후가 되어

해가 기울기 시작하고 버스는 왕부정 거리로 향했습니다. 가이드 말이 서울의 명동과 같은 곳이라는데

원래는 왕의 우물이 있던 곳이랍니다. 그런데 막상 왕부정 거리에 들어서니 한 쪽은 백화점이고 다른

한 쪽은 꼬치구이를 파는 포장마차가 줄지어 있는데 꼬치의 종류도 많고 사람도 많고 저녁이 되니

불야성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지은지 얼마 안돼 보이는 백화점의 규모는 외관상으로도 어마어마하게

크고 화려하고, 또 이런 포장마차는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갖고 있다는데 꼬치 한 개당 우리 돈으로

1,000원에서 3,000원까지라며 가이드 말이 비싼 거라고 하더군요. 우리 일행은 앞에 깃발든 가이드를

따라가면서 연신 카메라로 거리 모습을 찍는 와중에도 일행을 놓칠까봐 종종 걸음을 했습니다. 좀더
여유있게 돌아보고 상점이나 백화점에도 들어가 보고 싶었지만 단체 행동이라 어려운 점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거리를 돌아보고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음식은 앞서 얘기했듯이 약간 짰지만 그런대로 먹을만

했는데 잉어조림은 한 점을 집으니 비릿해서 그건 좀 먹기가 거북했어요. 저녁을 먹고 3일 저녁을 묵을

숙소로 향했습니다. 숙소는 4성급 호텔였는데 방에 들어서니 트윈베드가 있고 미국의 일반 모텔보다

넓고 침대 시트도 깨끗하고 소음도 없고 그만하면 하루 저녁 쉬기에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220V라

카메라 충전도 바로 할 수 있고 드라이어도 있고 커피포트와 차도 준비되어 있어 좋았어요. 특히 일회용

실내 슬리퍼가 있어 더 좋았습니다. 하루 종일 운동화만 신고 있다가 벗고는 싶은데 왠지 맨발로

카페트를 밟기엔 꺼림칙했거든요. 단지 냉장고가 작은 게 있긴 한데 켜있는 건지 꺼져 있는 건지

분간이 안 갈 정도로 냉기가 없어 시원한 음료수를 마실 순 없었어요. 아뭏든 우리나라보다 1시간이

느린 북경에서의 첫 날은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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