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이야기 (중국, 타이완)

중국 여행

by blondjenny 2009. 8. 22.

 

중국 북경 여행을 마치고 어제 저녁에 도착을 했습니다. 미국에 대한 에피소드가 아직 몇 개 더 있지만

중국에 대한 느낌이 사라지기 전에 전하고 싶어 중국 여행에서 느꼈던 일을 몇 번에 걸쳐 먼저 말씀

드리겠습니다.

공항에서 38명이라는 조금은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팀을 이뤄 3박 4일 동안 같이 움직여야 한다는 걸

알았고, 그 사람들을 4개 팀으로 나눠 우리 팀은 학생 4명, 부부 한 팀, 저희 둘 이렇게 8명이 한 조가

되었습니다. 다른 팀에는 연로하신 부모님을 모시고 온 딸 둘도 있었고, 어린 아이 셋을 데리고 온

부부도 있었고, 60대 후반으로 보이는 부부들도 꽤 눈에 띄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5팀 정도 부부팀이

있었는데 하나같이 부부가 닮았다는 점입니다. 오랜 세월 같이 살다보면 표정이 닮는다고 하더니

그래서인지 정말 닮았더라고요. 우리 팀에 속한 성당에 다니는 결혼생활 27년이라는 50대 초반의

부부는 차분하면서도 앞에 나서지 않고 잘 챙겨주는 그런 스타일인 것 같은데 서로 비슷해서 참 잘

어울리는 부부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우리 팀 팀장이기도 했고요. 다른 팀에는 교회에서 목사님

부부와 함께 온 신자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그 분들 기도 덕분인지 처음에 우려했던 기후나 음식은
별 문제 없었습니다. 다만 천진을 통해서 북경을 갔는데 북경 하늘이 매연때문인지 뿌옇게 회색

빛였습니다. 가이드 말이 365일 거의 매일 그렇다네요. 대부분 사람들이 북경을 간다니까 거기 날씨가

굉장히 더울텐데 어떻게 할 거냐고 걱정들을 하고, 북경 음식은 기름기가 많고 느글느글할테니 고추장과

라면을 가져가라고 조언을 해서 튜브에 들은 볶은 고추장과 컵라면을 가지고 갔는데 한 개도 안 먹고

도로 가져왔습니다. 날씨는 서울과 비슷했지만 오히려 저녁에는 더 시원했고 도착한 다음 날 오전에는

비가 와서 오후부터는 덜 덥고 좋았어요. 만리장성은 저녁시간에 올라가서 사람도 많지 않고 땀도 덜

나더군요.

오래 전에 중국을 다녀온 분들은 그 쪽 음식이 입에 안 맞았는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한국 사람들이

하도 많이 오니까 음식도 한국인 입맛에 맞게 조금 바뀐 것 같아요. 중국 특유의 원형테이블에 10명

가량이 앉는데 보통 10가지 종류가 나오더군요. 약간 짠 경우도 있었지만 대체로 한국서 먹는 중국

음식과 별반 다르지 않고 몇 군데서는 고추장과 김치, 깍두기, 콩나물 무침도 나와 한국 음식이 그립지

않았습니다. 생각보다 날씨, 음식, 잠자리가 편안해서 여행 중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습니다. 단지

패키지를 따라 가니 가이드와 연결된 상점만 데리고 가서 정작 우리가 관심있는 일반적인 중국 전통

상점들은 볼 기회가 없어 아쉬웠습니다.

*위 사진은 천진 공항인데 KFC(미국 치킨점)가 먼저 우리를 반기더군요.

'나의 이야기 (중국, 타이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경에서의 셋째 날 2  (0) 2009.09.01
북경에서의 셋째 날 1  (0) 2009.08.30
북경에서의 둘째 날 2  (0) 2009.08.28
북경에서의 둘째 날 1  (0) 2009.08.26
북경에서의 첫 날  (0) 2009.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