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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중국, 타이완)

상해 옛거리를 가다

by blondjenny 2010. 6. 13.

 

오늘은 상해를 떠나는 날이라 부지런히 가방을 챙기고 간단히 아침을 먹은 후 버스에 올라 먼저 상해

옛거리를 보러 갔습니다. 상해 옛거리는 예원 옆에 있는데 예원은 상해시 동남쪽에 위치한 중국 전통

정원으로, 명나라의 관료였던 반윤단이 부모를 기쁘게 하기 위해 1559년에 착공하여 18년만에 완공한

정원 건축물입니다. 북경의 황궁정원 이화원을 본떠서 만들었다고 알려져 있으며, 과거 황제만 쓸 수

있었던 용문양을 예원에 조각하면서 용발가락을 한 개 더 만들어 역적으로 몰릴 위기를 모면했다고

합니다. 정원 안에는 40여 개의 정자와 누각이 있으며, 그 중 예원 입구에 있는 차관 호심정은 가장

유명하여 항상 관광객으로 붐비는 곳입니다. 예원 옆에는 다양한 종류의 독특한 기념품이나 전통

공예품, 먹거리를 파는 예원상가가 있는데, 100여 년 전에는 예원의 일부였기에 전통적인 건물들의

모습이 매우 인상적인 곳입니다.

우리는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중국 전통 가옥이 줄지어 있는 거리를 보고 흥분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발길 닿는 곳마다 늘어선 전통 가옥과 상점들에 온통 정신을 뺏겨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에 바빴습니다.

역사 상 상해 최초의 은행건물, 차관, 연극장, 시장, 귀금속 등의 가게들이 밀집되어 있으며, 16개의

소동문과 성황성 모두 예원에서 관광객들이 걸어다닐 수 있는 거리입니다. 상해 옛거리의 본명은

방병중로이며, 남쪽 하남 남로에서 동쪽 인민로까지 총길이 825m에 이르고,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어지는 건물들을 보면 예전 명.청 시대에서 중화인민공화국까지의 상해 변천사와 함께 전통 민속

문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 상해 옛거리에는 100년의 역사가 있는 여러 노점들이 다시 만들어지는

동시에 모두 옛날 전통적인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물건 질은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데 상점이

많다 보니 경쟁도 심하고, 물건 하나를 사려면 계속 흥정을 해야 해서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관광상품

뿐 아니라 수입 커피점을 비롯한 먹거리를 파는 상점도 많았습니다. 우리는 약 40분 정도 자유시간을

갖고 마지막 쇼핑도 하고 100년 전의 옛거리도 감상하며 상해를 떠나기 전 즐거운 추억거리를 하나

더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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