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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영국)

영국 국회의사당을 보고

by blondjenny 2009. 12. 31.

 

트라팔가 광장에서 화이트 홀을 따라 걷다 보면 빅벤이 있는 국회의사당에 이르게 된다고
말씀드렸는데 세계 최초로 의회제 민주주의를 발달시킨 영국의 상징인 그 국회의사당에 대해
좀더 소개를 하고 넘어갈까 합니다. 영국의 국회의사당은 원래 웨스트민스터 팰리스라는
이름으로 10세기에 지은 궁전이었습니다. 런던의 테임즈 강변에 있으며 웨스트민스터
팰리스라는 이름은 현재에도 통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궁전은1834년 10월 16일 밤에
일어난 불로 소실되었고, 1835년 새로운 건물을 짓고자 실시한 현상모집에 당선된 찰스 배리의
안을 따라 1840년에 착공하여 1867년에 완성된 고딕식 건물입니다. 상하 양원 외에 의원과
직원들의 숙사까지 포함해서 총 건평은 17,000㎡나 됩니다. 이 의사당에는 높이 102m나
되는 높은 탑인 빅토리아 타워가 있는데 개원 중에는 그 탑에 국기가 게양됩니다. 그리고
그보다 약간 낮은 98m의 시계탑에는 런던의 명물인 큰 시계 빅벤이 있어 영국의회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빅벤은1859년 E. 베켓의 설계로 당시 4만 파운드(약 8,000만원)를 들여 주조된 시계입니다.
빅벤이라는 명칭은 당시 공사를 담당한 벤자민 홀경의 덩치가 커서 빅벤이라고 부르던 것에서
유래하였다고 합니다. 빅벤에 달려 있는 종은 원래 국회의사당 북쪽 끝에 있는 성 스테픈 타워에
있었던 것으로 1859년에 설치되었는데, 그 당시 영국에서 가장 큰 종이었습니다. 이 거대한 종은
16마리의 말이 이끄는 수레에 싣고 왔다고 합니다. 또 시계탑 안에는 작은 감옥도 하나 있었다고
합니다. 빅벤은 정확한 시간을 알려주는 것으로 유명한데 BBC 라디오 방송에서는 매 시 빅벤의
종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보신각처럼 빅벤은 특히 새해를 알리는 1월 1일에 영국
사람들의 주목을 받습니다.
*위 사진은 배에서 바라본 국회의사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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