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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영국)

세인트 폴 성당

by blondjenny 2010. 1. 10.

 

우리는 크리스마스가 지난 26일 세인트 폴 성당을 비롯한 주변을 둘러보기로 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세인트 폴 성당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으로는 테이트 모던 미술관과 밀레니엄 브리지, 세익스피어
글로브 극장, 타워 브리지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세인트 폴 성당은 찰스 황태자와 다이애나비가

결혼식을 올린 곳이라는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전에도 차로 휙 지나가서 자세한 모습은 보지

못했었습니다. 이번에 버스를 타고 근처에서 내려 걸어가는데 바로 길 하나 건너에 무지막지하게

큰 주차타워처럼 보이는 현대식 콩크리트 빌딩이 건축되고 있어 어떻게 건축 허가가 났을까 정말

의아했습니다. 건축에 문외한인 제가 봐도 외관상으로 두 건물은 도저히 어울릴 수 없는 모습였거든요.

어쨌든 눈 앞에 아름답고 고풍스러운 세인트 폴 성당을 보니 다른 생각은 다 잊어버리고 저절로

아름답다는 말이 나오면서 손은 어느 새 부지런히 셔터를 눌러대고 있었습니다.

세인트 폴 성당은 시티 오브 런던의 러드게이트 힐에 있는 성공회 성당으로 런던 주교좌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성당으로 성 베드로 대성당, 피렌체 대성당과 더불어 세계 3대 성당
가운데 하나로 평가됩니다. 런던에 위치한 현재의 건물은 1666년 런던 대화재시 완전히 소실된 옛
세인트 폴 성당을 대신해 크리스토퍼 렌경이 바로크양식으로 설계해 1675년에서 1710년에 걸쳐 지은
것입니다. 이 성당에서는 해군 넬슨 제독과 윈스턴 처칠 수상의 장례식을 비롯하여 1981년 찰스

황태자와 다이애나비의 결혼식 등 유명한 행사가 열린 것은 물론이고 나이팅게일의 추모비가

보관되어 있기도 합니다. 웨스트민스터 대사원처럼 본당과 지하실에 건축가인 크리스토퍼 렌경과

화가 터너, 넬슨 제독, 소설가 로렌스, 나이팅게일 등 많은 유명 인사들이 묻혀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