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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영국)

테이트 모던 미술관과 밀레니엄 브리지

by blondjenny 2010. 1. 13.

 

세인트 폴 성당을 감상하고 테임즈강을 가로질러 테이트 모던 미술관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발전소를 미술관으로 개조했다는 정도만 알고 제대로 구경을 하려고 갔는데 크리스마스 연휴로
문을 닫아 아쉽게도 내부는 보지를 못하고 외관만 쳐다보고 사진 몇 장 찍고 다음 장소로 옮길
수 밖에 없었습니다.

2001년 5월 12일 개관한 테이트 모던 미술관은 영국 젊은 미술의 실험 정신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는 곳입니다. 테임즈 강변 남쪽에 면한 이 미술관은 강 건너의 세인트 폴 성당과 보행자전용
밀레니엄 브리지를 통해 서로 연결됩니다. 이 미술관은 원래 화력 발전소로 쓰이던 건물로 1981년
가동이 중지될 때까지 런던 시내의 전력공급을 담당했었습니다. 유명한 신고딕 양식의 건축가
조지 길버트 스코트경의 손자인 자일스 길버트 스코트경은 1947-1963년에 런던의 뱅크사이드에
화력발전소를 건설했습니다. 그는 빨간색 영국 전화부스를 고안해서 유명해진 인물입니다. 이
발전소는 18년이란 짧은 기간 이용되다가 1981년에 가동을 멈췄습니다. 그후 여러 해 동안 런던
한복판에 버려진 산업 폐기물로 남아있었습니다. 이 건물에 새로운 생명이 움트기까지는 10년이
더 걸렸습니다. 지금은 발전소 건물이 미술관으로 다시 태어나 테임즈 강변에 생기를 불어넣는
런던의 명물이 되어 시민들은 물론 런던을 찾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미술관은
밀레니엄 돔, 런던아이, 보행자 전용 밀레니엄 브리지와 더불어 런던시의 대표적인 새천년 랜드마크
시설물이 되었습니다.

밀레니엄 브리지는 테임즈강을 연결하는 보행자를 위한 다리이며 총길이 370m입니다. 1998년에
착공해 2000년에 완공되었고, 총 1,800만 파운드의 자본을 투자해 완성된 것입니다. 1894년 타워
브리지 이래 처음으로 만든 보행자용 다리입니다. 타워 브리지가 자동차와 사람 모두 이용하는
다리인 반면에, 밀레니엄 브리지는 사람만 다닐 수 있습니다. 새천년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건설된
런던과 사우스와크를 연결하는 밀레니엄 브리지가 완성되었을 때 다리가 흔들거리자 3일 만에
폐쇄되었고 보수를 거쳐 2002년 2월 22일에 재개통되었습니다. 밀레니엄 브리지 양편에는 17세기
크리스토퍼 렌경이 제작한 세인트 폴 성당과 21세기에 지어진 테이트 모던 미술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위 사진은 밀레니엄 브리지에서 바라본 테이트 모던 미술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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